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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희망조합지부성명] 해고하면, OBS는 자멸(自滅)이다
 2017-04-10 09:48:45   조회: 1929   

<백성학 회장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해고하면, OBS는 자멸(自滅)이다

 

사측의 해고 최종 시한이 수일 앞으로 다가 왔다. 

노조는 해고를 주도하고 있는 백성학 회장에게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당부한다. 

정리해고를 원천 철회하고, 무능한 경영진을 퇴출시켜 조직혁신에 나서라!

끝내 해고를 강행한다면 OBS는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노조는 백성학 회장이 주도하는 정리해고는 부당해고일 뿐만 아니라, ‘태업경영’의 책임을 오로지 노조원들에게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해고와 동시에 OBS는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는 것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백성학 회장은 해고가 몰고 올 후폭풍이 어떤 것인지 아직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심기경호만하는 주변세력과 간부들에게 눈과 귀가 막혀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해고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1. 해고하면, OBS는 2017년 12월에 허가 취소당한다.

 

방통위는 지난 12월 재허가 과정에서 OBS를 상대로 두 차례 청문을 했다. 백성학 회장과 백정수 부회장이 잇따라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정리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했다. 이는 곧 재허가 조건인 셈이다.

 

그런데 이를 위반하고 해고를 강행한다면 방통위의 허가 취소 사유가 된다. OBS는 1년 시한부 재허가를 받았다. OBS는 시한부 재허가 기간이 끝나는 올 12월 재허가 취소를 피할 수 없다. 

 

방통위는 최근 OBS가 재허가 조건에 따라 제출한 인력 운용계획 등 ‘OBS 운영정상화를 위한 실행계획’을 반려했다. 방통위는 재허가 조건 위반에 해당하는 해고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려했다고 한다. 방통위는 또 OBS가 재허가 조건이 부당하다며 낸 행정 소송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통위는 OBS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OBS의 올 12월 재허가 취소는 더욱 확실해 진다는 입장이다.

 

2. 해고하면, OBS는 새 정권의 적폐 대상이 된다.

 

OBS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인용이후 5일 만에 방송사 사상 최대 규모의 해고 통보를 했다. 역주행도 이런 시대의 역주행이 없다.

 

OBS의 대량해고가 정당할까? OBS의 해고는 ‘태업경영’, ‘무능경영’의 책임을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다. 사측은 CPS 등 경영 안정을 위한 수익사업을 철저히 방치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백성학 회장은 방통위의 재허가 조건인 증자 약속을 계속 지키지 않고 있다. 직원들이 피땀 흘린 산물인 퇴직금을 출자 전환하겠다고 결의해지만, 이마저도 거부했다. “운영자금이 없다”,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백 회장의 얘기는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해고 대상은 전직 노조 지부장 3명을 포함해 90%이상이 노조원들이다. 이는 명백한 노조탄압이고 부당해고이다. 노조를 무력화시켜 방송장악과 방송사유화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OBS 구성원들은 ‘열정페이’를 감수하면서 오로지 일밖에 한 것이 없다. 이런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고 죽이는데 누가 인정하겠는가? 

이러한 대주주와 방송사는 새 정권이 청산해야할 적폐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3. 해고하면, OBS는 언론·노동·시민사회와 적대적 관계가 된다.

 

언론·노동·시민사회는 iTV 시절부터 함께 해온 든든한 우군이다. iTV 정파이후 서울과 경인지역 400여개 단체들이 '경인지역 창사 준비위원회‘를 설립했고 이 동력으로 OBS가 탄생했다. 이들은 지난 10여 년간 OBS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OBS의 위기 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언론 노동 시민사회는 시대상황에 역행하는 백성학 회장의 해고 추진에 강한 배신감을 갖고 있다. 백 회장이 해고를 강행한다면 이들은 완전히 등을 돌리고 적으로 돌아설 것이다.

 

이제 야만의 시대가 저물고 적폐청산을 내세운 새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새 정권은 이들 언론·노동·시민사회와 소통을 할 것이다. 이는 이들의 목소리가 국정 운영에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OBS가 이들과 적대적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OBS를 대변해줄 세력을 모두 잃게 된다는 것이다. 

 

4. 해고하면, OBS는 정책적으로 완전 고립된다.

 

OBS는 노무현 정권 말기에 허가를 받았고, OBS 개국직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다. 당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진보정권에서 태어난 OBS는 모르겠다며 광고와 서울역외재송신 등 정책적으로 불이익을 주었다. 박근혜 정권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OBS 내외부에서는 정권 교체가 되면 OBS에 대한 정책적 불이익을 바로 잡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OBS가 해고를 강행한다면, 새 정권, 국회,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을 것이고 아무도 OBS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OBS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고립될 수밖에 없다. OBS의 사활이 걸린 광고 문제 등 어떠한 정책도 우군을 확보할 수 없고 결국 돌파할 수 없을 것이다. 

 

5. 해고하면, 대주주와 전면전이다. 

 

노조는 백성학 회장이 자멸의 길로 가지 않고, OBS를 살리는 길로 돌아오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촉구한다. 백성학 회장은 해고를 완전철회하고 대상자들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김성재 부회장은 당장 OBS를 떠나야 한다. 무능 경영진의 상징인 최동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간부들도 더 이상 OBS를 망가트리지 말고 스스로 결단하길 바란다. 

 

만약 백 회장이 정리해고를 강행한다면 노조는 모든 것을 걸고 백성학 회장과 전면전을 할 수 밖에 없다. 언론사 노조가 갖는 힘은 강력한 네트워크이다. OBS 희망조합 뒤에는 1만 2천여 언론노동자가 있고, 수많은 연대 세력이 있다. 

 

해고는 살인이다. 세상에 집단 살인을 당하고 누가 가만히 있겠는가?

우리 노조는 과거 경총 회장인 동양제철화학 이수영 회장과 전면전을 벌였고, 결국 승리했다. 동양제철화학은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우리는 Again 2004를 원하지 않는다. 

 

 

 

2017년 4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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