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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지부] '나라를 나라답게, 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게' 방통위는 EBS 사장 선임의 역사적 책무성을 망각하지 마라
 2017-09-01 14:05:34   조회: 1105   
 첨부 : 사장선임_2차 성명서_20170901_최종.pdf (106857 Byte) 

[언론노조 EBS지부 성명]

‘나라를 나라답게, 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게’

방통위는 EBS 사장 선임의 역사적 책무성을 망각하지 마라

 

EBS 사장 후보자가 3명으로 압축되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유규오)는 후보자에 대한 최종 면접을 앞둔 시점에서 방통위에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경고한다. 심사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진행되어야하며, 전문성과 개혁성이라는 문재인정부의 인사원칙은 일관성 있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문재인 정부의 첫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절차가 역사적 책무성을 망각한 채 진행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방통위의 몫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공영방송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새삼스레 왜 이런 질문을 던져야하는가? 수신료라는 공적 재원을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운영하는 방송을 공영방송이라고 한다면 EBS는 더 이상 공영방송이 아니다. 가장 공익적인 콘텐츠를 자체 사업 수익으로 제작해야하는 곳, 불안정한 재원 구조로 매년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던 곳, 그래서 뭐든지 팔지 않으면 생존조차 할 수 없는 곳, 가장 공영적이지만 더 이상 공영방송으로 부를 수 없는 모순에 빠져 있는 곳. 이것이 공영방송 EBS의 자화상이다. 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해야하는 불합리한 재원 구조 앞에서, 좌절과 분노, 냉소와 부끄러움은 왜 EBS의 몫이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지 못하게 방치해 온 방통위와 정부의 책임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EBS는 세상을 향한 첫 관문이었고,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산간오지의 청소년들에게 EBS는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좋은 엄마, 아빠가 되려는 부부에게 EBS는 육아의 교과서였고, 새로운 지식에 목말라있는 이들에게 EBS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었다. 공영방송 EBS의 콘텐츠는 다른 어느 방송사보다 공영적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한다. EBS는 존중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엄중한 경영위기 앞에서, EBS가 한국사회에서 담당해온 공익적 역할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열정과 책임감으로 버텨왔던 현재의 인력구조, 제작구조는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EBS가 한국사회에서 수행해야할 공적 책무는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공영방송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신료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의 몫이다. 그리고 그 기준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가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동안 EBS는 공영방송의 위기 속에서도 공영성의 마지막 보루로서 국민들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왔다. 공영방송 EBS의 유일한 존립 근거는 수신료의 주인인 국민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통위와 정부에 묻는다.

 

불안한 재원 구조 속에서 지속돼 온 EBS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언제까지 방치해둘 것인가? ‘나라를 나라답게’만들기 위해서는‘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게’제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EBS 사장 선임의 제1조건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 앞에 약속한‘수신료위원회(가칭)’공약을 책임지고 관철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사이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또한 시대정신을 실천할 개혁성, EBS에 대한 애정, EBS의 사회적 책무를 구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선임되어야 ‘교육’과‘방송’이라는 EBS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음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EBS 사장 선임은‘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게’만드는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EBS에 공영방송이라는 제대로 된 이름을 돌려줄 때다.

정부와 방통위가 책임감 있게 답할 차례다.

 

2017. 9. 1.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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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4: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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