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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지부]KOBACO 신임 사장의 조건을 묻는다
 2017-12-12 10:12:56   조회: 972   
 첨부 : 171208_성명서 KOBACO 사장의 조건을 묻는다.pdf (85456 Byte) 

[성명]

KOBACO 신임 사장의 조건을 묻는다 

12월 8일, 언론노조가 언론적폐청산을 위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동안, 투쟁현장인 광화문광장이 빤히 내려다보이는 프레스센터 20층에서 곽성문 전 KOBACO 사장의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모금회가 열렸다. 12월 5일 사임한 곽 전 사장은 재임중에 방송광고업계에 이 행사의 초청장을 배포하였다. 초청장에는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 이유가 보수 신문을 창간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후원회의 축사를 맡은 자는 무려 고영주다. 어떤 매체를 창간하겠다는 것인지 더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KOBACO가 어떤 기관인가? 공영방송 광고판매와 방송광고 균형발전의 중추역할을 맡고있는 기관 아닌가? 그러한 공공기관의 장 출신이 사직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언론적폐의 상징같은 인사를 초빙하여 극우 미디어 창간준비 모임을 개최하는데, KOBACO에서의 직위를 이용했다. 부적절하다는 말 정도로는 담을 수 없는 적폐 행위 그 자체다. 조합은 KOBACO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자신의 사적 이해를 위해 기관장의 지위를 남용한 곽 전 사장의 추태를 규탄한다. 너무나 부끄럽고 어이가 없다.

 

이미 조직을 떠난 전임자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담아 전임사장 임기 만료 후 3개월이 되도록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신임사장 선임과 관련해 묻고 싶다. 도대체, KOBACO 사장은 어떤 자리인가? 어떤 사람이 이 직위의 조건에 부합하는가?

 

KOBACO는 KBS, MBC, EBS 등 공영방송과 지역, 중소방송사의 광고판매를 담당하는 미디어렙이다. 강력한 보도기능을 가진 방송사에 최대한의 재원을 조달함과 동시에 광고주의 직접적 압박 및 유착을 차단하는 것이 이 미디어렙 체제의 1차 기능이요, 시장 경쟁력이 약한 중소매체의 광고판매를 지원하여 방송광고시장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2차 기능이다. 공공기관으로서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을 뿐 아니라 공영방송을 공영방송답게 기능하도록 돕고 소수의견과 언론 다양성, 더 나아가 우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는 가치관은 공영미디어렙 수장에게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다.

 

KOBACO 조직원들이 가장 원하는 리더는 조직원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급변하는 산업과 위상 변화 속에서 위축되어 온 조직원들에게 투명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조직의 자산을 수호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평판이 바로 KOBACO의 이름값어치임을 숙지하여 조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언행을 갖춘 자이여야 새로운 시대 KOBACO의 수장으로 적합할 것이다.

 

조합은 아직 꾸려지지도 않은 사추위에 참여할 기존 임원들과 아직 임명되지 않은 비상임이사들, 그리고 임명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 모두에게 다시 한 번 되묻겠다. 도대체 KOBACO 사장은 어떤 자리인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뚜렷이 답할 수 없는 인사라면 감히 KOBACO 수장의 자리를 쳐다보지 말라.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어긋나는 사장 후보가 나타난다면 조합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다.

 

2017. 12. 8.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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