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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아트지부 성명] 언제까지 방관만 하고 계실 건가요?
 2017-12-29 18:40:10   조회: 1257   

[MBC아트지부 성명] 언제까지 방관만 하고 계실 건가요?
‘MBC아트 임원과 보직간부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묻는다’ 


 지난 23일, 이종률 조합원은 tvN 드라마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천장 조명 설치 작업을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는 미리 예견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기에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쪽대본, 밤샘촬영 등 열악한 드라마 제작현장의 실정에서 우리 조합원들과 동료들은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제작현장의 약자로 대변되는 상황에 대해, 사측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고 알아야만 한다. 

사측은 지금도 곳곳에 위험요소가 난무하는 제작현장을 지키는 조합원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또한, 사측은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러한 조합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신중하게 검토해주길 바란다.
 
더욱이 세분화된 업무의 범위나 책임 소재가 없는 사측의 두루뭉술한 용역공급계약서를 보면 놀랍고 어처구니가 없다. ‘제작사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현재 진행되는 외주제작 프로그램들의 용역공급계약서 역시 불 보듯 뻔한 실정일 것이다.
 
과연 외부의 열악한 제작환경에 국한된 문제일까?  조합은 퇴직직원 및 휴직(안식년)직원의 결원인원에 대한 충원과 적정인력에 대해 사측에 수없이 요구해왔으며, 최근 약간의 채용은 있었으나, 근무조건을 개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MBC아트 구성원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체감함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나, 이번 일로 그 의지마저 상실한다면, MBC아트 존재의 이유도 불투명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조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늦춘다면, 사측은 조합원들과 동료들을 사지로 몰아붙이는 방관자로서의 질책과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MBC본사 기조변화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미술외주화라는 큰 악재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본사거래기준 마련에 노․사가 죽기살기로 임해야 할 것은 당연하며, 천길 낭떠러지 바로 앞까지 밀린 풍전등화 시기에 사측도 MBC본사에 대해 한목소리로 외쳐주기를 바란다.
 
이번 사고로 인해 열악한 제작환경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한 심정으로 바라며, 사측은 제작사인 JS픽쳐스와 철저한 책임 소재를 묻고 법률적인 대응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
 
 
2017. 12. 29.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아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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