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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지부]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출범선언문
 2018-01-20 16:40:18   조회: 507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출범선언문

 

“우리는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출범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여기, 가슴 벅찬 희망을 안고 서 있습니다. 언론 역사상 최초로 직군과 고용 형태의 벽을 깨고 하나의 노조 구성을 위해 뭉친 이 자리가 마냥 설레기만 합니다.

 

앞서 우리는 수많은 시민들의 촛불이 모여 상식과 정의의 회복을 외치는 모습을 보았고, 시민들이 자신과,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서 부정의와 불합리를 찾아 바로잡는 어렵고도 숭고한 모습을 목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순간들을 tbs라는 ‘공공의 그릇’에 담아 시민에게 온전히 돌려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시민들이 tbs를 향해 보내준 사랑과 지지는 우리에게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안겨줬습니다. 그만큼 tbs의 노동자들은 더 나은‘시민의 방송’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한 발짝 한 발짝을 내딛는 중에 서 있습니다.

 

“나는 tbs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 말은 이제 자긍심이 됐습니다.

 

하지만 한 일터의 노동자로서, 그리고 이 사회의 언론종사자로서 처해 있는 비정상적인 노동 환경에 아쉬움과 의문, 때로는 분노의 마음마저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이 96%”

 

지난해 가을 tbs의 고용 현실을 세상에 알린 한 기사 제목은 우리 tbs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세웠습니다.

 

사실상 제작인력 중 정규직이 1명도 없는 조직.

 

5년 마다 고용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임기제 공무원과 프리랜서, 파견계약직, 공무직, 기간제 등 온갖 일자리가 뒤섞인 비정상적 고용 시스템.

 

노동자로서 모두가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다시 그 안에서 임금과 고용 복지, 안정성을 두고 심각한 차별과 권리 침해가 이뤄지는 후진적 노동 환경을 방치해 왔습니다.

 

임기제 공무원 중 일부를 제외한 전체 노동자는 소속된 노조가 없고,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마치 벌판에서 혼자 폭풍우와 싸우듯 외롭게 투쟁하거나 애초에 투쟁을 포기한 이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동 환경 하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거나 중장기적 로드맵을 세우기 어려움은 물론, 개혁을 위한 민주적인 의사결정은 기대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폐단은 tbs의 영속과 발전을 발목 잡아 또 다시 노동자 개인의 직업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어렵고도 숭고한 과업을 우리 tbs 전체 노동자가 시작합니다. 기존 직군과 고용 상태에서 모든 벽을 걷어내고 다 같이 동등한 노동 권리를 누리면서 공동의 꿈을 키우기 위해 첫 발을 내딛습니다.

앞으로 우리 tbs는 시민의 진정한 ‘공기’로 거듭나기 위한 특단의 개혁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재단법인으로의 전환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 중차대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물론 이들 과제들 중 일부는 전 세계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실험적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변화를 우리가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외 방송언론 환경에 긍정적인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는 우리 노조 조합원이 보다 높고 넓은 시야에서 우리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이 같은 과제가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조합원과 소속 기구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사용자 측을 상대로 협력과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입니다.

 

향후 우리 노조의 구성원이 될 임기제 공무원과 공무직 직원 등 모든 tbs 노동자의 고용 복지를 최대한 제고하고 발전적인 인사조직 운영을 기하기 위해 양측 간의 불필요한 마찰 요소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권익 실현을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을 천명합니다.

 

우리는 노조를 출범시키면서 '투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단결'과 함께하는 '연대'를 소중한 가치로 삼아 실현하겠습니다.

 

tbs의 모든 노동자가 함께 손잡고 가는 길을 열어갑시다.

 

우리 함께 연대하고 사랑하며 공동의 꿈을 키워나갑시다.

 

 

2018. 01. 19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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