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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지부 기수별 릴레이 성명 6]경영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가?
 2018-02-21 15:51:26   조회: 1460   
 첨부 : [성명]경영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가.pdf (109501 Byte) 

[성명]경영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가?

 

일방적인 연봉제 채용과 기준도 알 수 없는 부당한 인사평가 및 성과급제 도입. 저급한 수단이 언론사에서 강행됐다는 사실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우리는 분노한다. 그동안 사측은 대화를 거부하고 노동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는데 몰두했다. 임단협이 진행된 지난 16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타협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한편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자신들의 성과로 자랑스럽게 내세우면서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양보와 희생을 요구했다. 정상적인 경영 시스템을 가진 기업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경영진은 미디어 환경이 바뀌면서 뉴시스가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현장에서 취재원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일선 기자들이 어찌 모르겠는가. 하지만 경영진은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내놓고 노동자들을 설득하기는커녕 점령군처럼 철퇴를 휘둘렀다. 협상안 부결은 지난 몇 년간 이어져온 ‘공포 시대’의 반감이다.

 

‘들을 필요도 없다.’

 

귀를 의심했다. 논의조차 거부한 이유도 가관이다. 그간 파업에 나설 경우 협상안을 백지화하겠다며 노동자들을 겁박했다. 얼마나 군색했던지 선심 쓰듯 던진 ‘기본급 1% 인상’을 철회한 것도 모자라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내뱉었다.

 

사측은 아직도 ‘노동자 짓누르기’로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듯하다. 뉴시스 구성원들은 물론 노동·언론계 많은 동지들이 머니투데이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매서운 비판을 가하고 있는 이 현실은 투쟁의 정당성을 웅변한다.

 

협상안은 민주적 절차를 거쳐 부결됐고, 쟁의행위는 합법적으로 이뤄졌다. 그럼에도 사측은 노조가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궤변으로 논의조차 거부하고 있다. 듣기도 전에 결론부터 내린 경영진이 대화할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

 

현행 임금체계는 열악한 근로 여건에서 뉴시스를 위해 헌신해온 구성원들과 사측이 조금씩 양보해 만든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뉴시스 구성원들은 업계 최저 수준의 임금과 법정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시간외 근무 수당을 받아오면서도 국내 최초 민영 뉴스통신사의 골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자신을 희생했다.

 

노조 또한 노동자 권리보다 회사 존립을 먼저 생각하며 조합원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현 경영진들에게 우리는 ‘새경 받는 머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연봉제 채용을 통해 분열을 유도하며 노조를 무력화하는 데만 몰두했다.

 

경영진에 촉구한다. 눈앞에 하찮은 이익과 조합원의 사명감을 맞바꾸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뻔뻔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김형기 대표가 직접 말했듯 차별과 불이익은 가족 관계를 무너뜨린다. 노조의 요구는 연봉제 직원들에 대해서도 호봉제 직원들이 받고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적용해 차별을 줄이자는 것이다. 회사 경영에 부담을 줄만한 수준도 아니고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경영진의 입장을 훼손하는 정도도 아니다. 우리는 정의롭고 공정한 임금체계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어떤 방식이 더 바람직한지는 노사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면 될 일이다.

 

우리는 촉구한다. 뉴시스 정상화를 바란다면, 경영진은 지금 당장 노조와 조합원 앞에 나와라. 철퇴를 거두고 진솔한 대화에 나서라.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대화마저 거부한다면 파국은 불 보듯 뻔하다.

 

뉴시스 10기 일동은 똘똘 뭉쳐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

 

2018년 2월 19일

10기 박성환 김지은 박영주 백영미 안호균 이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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