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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지부 기수별 릴레이 성명 7]부끄러움을 가르치는 사측의 행태에 분노한다
 2018-02-21 15:53:53   조회: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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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부끄러움을 가르치는 사측의 행태에 분노한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2015년 1월 머니투데이그룹 홍선근 회장의 신년사를 잊지 않고 있다. 뉴시스를 인수한 뒤 처음 맞이한 시무식에서 유독 강조한 것은 뉴시스 문화를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뉴시스 문화는 곧 건강한 노동조합을 의미했기에 처음부터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다. 무노조 경영을 자랑으로 여기는 머니투데이그룹이 노조를 인정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자 성립할 수 없는 형용 모순이었다. 지금 우리는 그 현장을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만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머니투데이그룹이 본색을 드러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없었다. 우리를 너와 나로 갈랐다. 기자들의 이마에 호봉제와 연봉제 딱지를 붙였다. 차별을 부추기는 것으론 만족하지 않았다. 아무도 알 수 없는 기준을 만들어 등급을 매겼다.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함께 만들자는 노조의 정당한 제안도 팽개쳤다. 많지 않은 돈을 흔들었다. 그 앞에 바꿀 수 없는 자존심을 강요했다. 그리곤 경쟁으로 포장했다. 효율이라 말했다. 저급한 인식을 드러내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 참고 또 참았다. 쌓이고 쌓여 터져나왔다. 지금 우리가 피켓을 드는 근본 이유다. 착각해선 안된다. 알량한 돈 몇 푼 더 받고자 하는 게 아니다. 1% 인상안을 놓고 대단한 인심쓰듯 하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러움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7월 근무체계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된 야근과 휴일근무 제한 방침을 내놓더니 연봉제는 수당과 무관하게 야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황당한 논리를 들이밀었다. 여의치 않자 수당지급을 피할 수 있는 수습으로 돌려막았다. 가장 약한 고리를 교묘히 파고들었다. 거부할 수 없는 약자의 상황을 철저히 이용했다. 인정하긴 싫지만 부끄러운 현실이다. 이것이 머투 그룹이 표방하는 시장경제의 개방성 합리성 투명성인지 묻고 싶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당시 수습 신분이었던 16기에겐 깊은 상처로 남았다. 그들은 다시 포괄연봉제 채용이 예고된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아픔을 대물림 해선 안된다고 다짐하고 있다.

 

유치하기 그지 없다. 사측 대리인은 익명 게시판에 제기된 대표이사에 관한 언급을 사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노조의 대표성을 띈 글이 아니다. 배후에 노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도 윗분 심기를 염려해 쟁점과는 아무 연관없는 몽니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런 대리인과 교섭을 해야하는 우리의 현실이 참담하다. 관련된 내용은 진상을 조사를 통해 진위여부를 가리려고 하는 것이 정상적인 조직이다. 이외에도 사측의 주장들은 하나같이 본질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신의성실 원칙을 어겼으니 노사 잠정합의안을 백지화 한다는 주장도 가당치 않다. 16개월간 꿈쩍도 않다가 파업 예고날 교섭 테이블에 앉은 사측은 신의성실 원칙을 얼마나 지켰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부끄러움을 안다면 지금의 작태를 보일 수 없다.

 

우리는 더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 머투 그룹 인수 이후 급속도로 자행된 연봉제 채용과 개별협상, 육아휴직 복귀자 지방본부 파견, 편집국 내 CCTV 설치, 야근 최소화, 연수규정 변경, 구성원 평가 등 불편부당한 처사에 이제나마 눈을 떴다. 우리들을 각성시킨 것은 고맙게도 사측이다. 옆 동료가 쓰러지지 않도록, 후배가 남몰래 당하는 일 없도록 스크럼을 짤 수 있었던 것은 사측의 더해진 악랄함 덕분이다. 대화를 거부하고 조합원의 정당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연대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우리 11기는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미는 뉴시스 정상화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끝까지 해낼 것을 굳게 다짐한다.

 

2018년 2월 20일

뉴시스 11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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