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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성명] 백래시를 넘어, 탁수정 조합원의 용기가 되어주세요!
 2018-03-16 15:03:37   조회: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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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래시를 넘어, 탁수정 조합원의 용기가 되어주세요!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는 지난 2월 13일 논평 「‘미투 운동’ 이후 벌어지는 온라인 폭력에 대한 입장」에서 최근 미투 운동 과정에서 벌어지는 폭력적 양상, 박진성 시인의 성폭력 사건, <JTBC 뉴스룸> 출연 이후 탁수정 조합원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를 밝히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지부 논평 발표 뒤 탁수정 조합원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무분별한 인신공격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탁수정 조합원의 계정에는 차마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힘든 수준의 모욕성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박진성 시인은 <MBN 8시 뉴스> 인터뷰에서 탁수정 조합원이 “미투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지부 논평에 대한 입장에서 “탁수정 씨는 가해자입니까 피해자입니까”라고 거듭 물으며 “이 문제의 본질은 조합원 탁수정 씨에 의해 행해진 집단 무고 및 집단 선동 사건”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박진성 시인이 ‘선동’이라고 표현한 탁수정 조합원의 그간 행적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해자에게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이들을 대신해 누구보다 큰 목소리를 내온 것입니다. 또한 물고 물린 여러 사건이 문단 권력과 그 위계 속에서 피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물리적·심리적 폭력이고, 출판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진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활동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표현상의 문제나 증거 불충분이 드러난 경우가 있었고, 탁수정 조합원도 이 사실을 여러 매체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피해자가 모든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성폭력 관련 법제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폭로라는 형식이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피해자들에게 폭로가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법적·사회적 판단이 여전히 가해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미투 운동에 함께하는 수많은 ‘우리’는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고백이 자신의 진실함과 괴로움에서 나왔더라도, 너무 쉽게 누군가에 의해 선동과 날조로 여겨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박진성 시인을 인터뷰한 <MBN 8시 뉴스>는 미투 운동의 ‘순수함’이 엉터리 폭로로 훼손되고 있다고 했지만, 미투 운동은 순수함이나 신성함으로 무장한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그 ‘엉터리 순수함’을 만들어내는 모든 권력을 향한 칼날이라는 점을 주지해야 합니다. 더불어 폭로자에 대한 심각한 폭력은, 정확한 사실관계의 적시나 확인 없이 그 사실을 몇몇 무고 이슈로 무마하면서 문제를 어느 한쪽으로 재단하는 태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탁수정 조합원을 비롯해 폭로한 개인을 향한 무분별한 2차 가해와 온라인 폭력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현재 탁수정 조합원은 잦은 폐쇄병동 입퇴원을 반복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송 노출 이후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우울증세가 심해진 탓입니다. 이처럼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탁수정 조합원은 미투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활동가로서 누구보다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는 최근 탁수정 조합원의 상황이 매우 어렵고, 잦은 소송과 입원으로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연대 기금 모금을 제안합니다. 탁수정 조합원과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되도록, 많은 관심과 연대의 손길 부탁드립니다. 모금된 돈은 용처를 가리지 않고 전액 탁수정 조합원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우리은행 1005-403-160129 [전국언론노동조합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

 

2018년 3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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