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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방송지부 성명서]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2018-03-22 16:08:09   조회: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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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우선, 치열한 임금교섭을 통해 협상의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 노동조합 교섭단은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2월 6일부터 시작한 2017년도 임금교섭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되었다. 회사측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났다는 이유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조합원들에게 임금동결을 강요하고 있다. 참으로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영업을 통한 성과는 17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4천 5백만원이라는 영업손실을 이유로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먼저, 결산이 늦어져 비용처리는 했지만 수익금으로 반영되지 않은 금액과 창사 20년을 맞아 발생한 일시적 비용(해외워크숍, 주주행사 등)과 일시적 고정자산 구매(뉴스룸, 장비교체), 외벽공사 그리고 상식에 어긋나게 SBS에 분배하는 CPS(유료방송재전송료)를 합하면 약 17억원의 영업성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회사는 단지 숫자상 손실이 기록되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임금동결이라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엔터컴의 수익도 임금인상의 근거가 된다.>

2017년도 청주방송의 당기순이익은 17억 7천만원이다. 청주방송의 영업외 수익과 청주방송에서 100%지분을 보유한 엔터컴의 수익이 합쳐진 결과다. 회사는 연결재무제표상의 이익일 뿐이라는 설득력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00%지분을 보유한 엔터컴의 수익 또한 청주방송의 이익으로 봐야할 것이며 이는 당연히 임금인상의 기준과 근거가 된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지난 해에 청주방송은 30억원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모두가 경영진 뿐 아니라 조합원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회사가 영업손실만을 내세워 임금동결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과하고 염치없는 처사가 아닌가? 또한 회사의 영업손실 주장에 있어서도 전혀 진정성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최대의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손실을 냈다면 마땅히 그 책임을 경영진이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만약 평직원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손실을 기록했다면 경영진이 과연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을까? 영업손실이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 듯 내세우는 회사의 태도는 단지 임금동결용 카드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임금인상의 요구는 조합원의 권리다!>

안타깝지만 2015년도 임금협상에 이어 2017년 임금협상도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게 되었다. 기본급을 동결한 상태에서 격려금 100만원 지급이라는 제안으로 회사가 더 이상 협상의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노동자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마치 임금을 단순한 경비로 봐서는 결코 안 될 일이며, 쓸 거 다 쓰고 돈이 남으면 임금을 올려준다는 식의 회사의 태도에도 노동조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멀쩡한 외벽 공사비용으로 1억원을 척척 지불하면서 기본급 인상(1% 인상 시, 연간 약 3천5백만원)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주장은 회사가 노동자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하다. 2016년도 임금협상에서 노동조합은 낮은 경영실적과 어려운 경영상황이라는 회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임금동결에 동의한 바 있다. 이제 회사가 조합원의 요구에 답할 차례다!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조합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한다면, 지노위의 조정 전에 보다 성의 있고 진전된 임금인상안을 내놔야 할 것이다. 그것이 노사 신뢰 구축의 길이며 청주방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2018년 3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청주방송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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