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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작가지부] 자유한국당의 정략적 ‘성폭력 2차 가해’를 규탄한다
 2018-03-23 18:11:19   조회: 2361   
 첨부 : [방송작가유니온보도자료_성명]자유한국당의 정략적 ‘성폭력 2차 가해’를 규탄한다_20180323.hwp (62464 Byte) 

자유한국당의 정략적 ‘성폭력 2차 가해’를 규탄한다

 

오늘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의 충격적 성폭행 무마·은폐·축소 의혹이 제보되었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KBS부산총국에서 장제원 대변인의 폭로와 달리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확인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오히려 장제원 대변인과 자유한국당을 ‘성폭력 2차 피해’를 가한 가해자로 규정하게 되었다.

 

장 대변인의 기자회견은 피해자의 제보는커녕 동의도 없이 이뤄진 것이며 내용조차 사실과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성추행’을 자극적으로 ‘성폭행’이라 왜곡했고, 오보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 피해자가 소속된 KBS부산 작가회에 따르면, 양승동 후보자는 당시 “작가회의 의견을 수렴해 사건 해결에 힘썼다”고 한다. 장제원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사건 무마, 은폐시도는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장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에도 담겨있다. 양 후보자가 작가들에게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특히 가해자를 빠르게 타 지역으로 발령 내 피해자와 분리시켰다. 하지만 장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를 “무마, 은폐, 축소”라며 왜곡된 주장을 펼쳤다.

따라서 장 대변인의 기자회견은 피해자와 아무런 관련 없이 오로지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흠집내기’를 목적으로 이뤄진 무분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미투 열풍에 편승해, 피해자의 처지와 입장에 대해서는 일말의 고려도 없이 정치공세의 도구로 삼은 것이다. 본인의 자유의사와 무관하게 몇 해 전 아픈 기억을 떠올려야 하고, 왜곡된 내용으로 2차 피해를 겪어야 하는 피해자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토록 무책임한 기자회견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작가들이 언제든 성폭력을 당할 수 있는 열악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양 후보자와 KBS는 방송작가를 비롯한 방송계 약자들이 성폭력과 억압적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

자유한국당과 장제원 대변인은 미투에 편승한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가 아니라 방송작가들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에 애써야 할 것이다.

 

2018년 3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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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3 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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