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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지부 성명] 5년차이상 계약직 전원 정규직화 하라
 2018-04-05 13:36:38   조회: 811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 성명]

5년차이상 계약직 전원 정규직화 하라

 

지난달 3월 27일 노사협의회가 있었다.

노사협의회는 당사에서 수년만에 열렸다. 지난 세월은 조합원에게 암흑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됐든 노조가 바로서기 위한 첫 단계로 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노사협의회가 법률에 규정되지 않았다면 사측은 이번에도 거부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그 근거는 앞으로 말하려 하는 사측의 태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MBN구성원은 지난해 12월 1일에 분사를 하겠다고 통보받은 이후에 사측으로부터 휘몰아치는 요구로 무려 20일도 안돼서 분사에 합의해야만 했다. 이렇게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순식간에 진행된 것은 숨 막힐 듯 밀어붙이는 사측도 있었지만, 노동조합이 제 역할을 못한 것도 한 몫을 했다하겠다.

사측의 문제와 노조의 문제를 떠나 정작 조합원의 마음을 흔든 것은 비정규직 처우개선이었다. 대부분 비정규직과 함께 일하고 있는 몇몇 부서의 정규직 사원들은 분사가 되면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 수월하지 않겠나 싶어 정작 자신들은 자회사로 전락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그들이 정규직만 된다면 기꺼이 분사에 동의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측도 이러한 노조원들의 마음을 간파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분사에 합의하면서 노동조합과 맺은 단체협약에서 ‘무기계약직 내년부터 순차적 정규직화’가 명시되어있다. 이 과정에서 노측은 몇 명을 언제부터 전환할 것인지를 하나하나 따지지를 않았다. 그럴 겨를도 없었고, 당시 노조위원장은 그런 의사도 없었던 듯 하다. 사측이 유례없이 20일만에 분사를 몰아치는데 어찌 세세하게 따질 시간과 방법이 있었겠는가?

사측이 지난 노사협의회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집행부는 지난달 30일 금요일에 경영지원국장에게 재차 문의를 하였다. 결론적인 대답은 입사 5년 이상의 무기계약직 21명 중에 실, 국장이 올해 1년동안 평가하여 추천을 통해 한 자리 숫자 내의 인원을 연말에 전환할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 딱 맞는 속담은 거론하지 않겠다.

정말 그런 것인가?

이것은 사원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정규직 사원들이 ‘딸랑’(이 표현이 무례하다고 지적하지 말고, 이 표현이 안나오도록 하라) 열명 이내의 정규직화 전환을 바라보고 자신들의 신분이 자회사로 전락함에도 불구하고 전적에 동의를 했겠냐는 것이다.

순차적 전환을 바라는 직원들은 눈이 빠져라 사측의 입장이 나오길 바랬는데, 겨우 나온 기준이 무기계약직을 연차별로 나누어서 일정기간에 도달하여야 하며, 그것도 모자라 평가, 추천의 과정을 거친 후 열명 이하로 전환을 시켜준다면 추천받지 못한 직원은 도대체 앞으로 몇 년을 더 기다리라는 것인가?

이것은 한낱 '희망고문'에 지나지 않는다.

계약직 직원들은 분사에 동의한 이후 이제나 저제나 언제 전환이 이루어지는지 학수고대하고 기다려 왔다. 연초에 6기 노조가 시작되면서 가정 먼저 문의가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사안이다. 그러나 노조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측의 견해를 듣기 위해 노사협의회까지 기다려 왔다.

조합은 이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어 지난달 3월 13일 장승준 사장과 노조 집행부와 티타임에서도 대폭적인 정규직 전환을 건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찔끔'전환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란 명제에 동의를 한 것은 순차적이라 하지만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전환의 규모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 처럼 다시 비정규직을 두 번 울리는 사측의 태도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조건부 재승인시 권고사항으로 '계약직 및 파견직 등의 정규직화를 위해 노력하고 2011년 승인 시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일자리 확대 방안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여 이행할 것'이라고 명시하였다. 권고사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흉내만 내면 된다는 판단에서 정말로 정규직화의 흉내만 내는 시늉을 하는 것인가

노조는 지난 노보를 통해 분사의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에게만 지우는 사측의 행태를 비난하면서, 책임자의 거취를 스스로 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지목된 임원은 보란듯이 지난 3월 23일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하였다. 이러한 사측의 안하무인과 같은 인사에 노조는 분노하였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바라면서 일말의 기대감으로 인사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았다.

당 노동조합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 사측은 분사이후 정규직 전환만을 기다려온 비정규직원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라

◆ 사측은 5년이상의 무기계약직 21명 전원을 정규직화하라.

2018. 4. 5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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