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9.21 금 11:50
 [부산일보지부] ‘공정보도 마음껏 하라’굽쇼?
 2018-05-23 13:24:01   조회: 1130   

사장 배우자 박문자 씨의 시의원 출마로 부산일보 공정보도 시비와 편집권 독립 훼손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부산일보기자협회, 편집국 기자 기수별 성명까지···. 한결같이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건만 응답은 없다. 대신 편집국 막내 기자들의 성명서가 ‘포상징계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내 게시판에서 제거됐다. 지난 4일 올린 입장문에서 “마음껏 공정·객관보도하라”던 사장이 사내 언로를 막는 데에 사규를 동원했다.

이 와중에 입장문에서 언급된 ‘걱정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박 씨의 선거 홍보를 돕는 모(某) 화백은 자기 블로그에 “부산일보 대표의 부인인 박문자 후보와 조율하여 올린 선거홍보물을 내리라 마라 하는 것인가”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글대로라면 부산일보의 누군가가 ‘개입’했다는 뜻인데, 이는 입장문에 올린 “개입 등 일체의 오해 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사장의 당부를 어긴 것이다. 한 임원급 간부는 박 씨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클릭, 오해 받을 짓을 일삼고 있다.

입장문에서 사장은 배우자에게 “철저히 혼자 해 낼 것, 나한테 기댈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 것, 회사에 폐가 되는 행동은 일체 하지 말 것을 약속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몇몇 제보에 따르면 박 씨가 이미 예비후보 시절 지역구를 돌며 '남편이 부산일보 사장'이라며 얼굴을 알린 것으로 파악된다.

더 분개스러운 건 배우자 박 씨가 과거에 보인 보도 개입 정황이다. 노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 씨는 2016년 12월 중순 사상구의 모 유치원 교사의 원생 폭행 사건기사가 부산닷컴에 실리자 기자에게 전화해, 인터넷 기사 삭제 및 지면 게재 여부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부산일보와 자신의 관계‘를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단협에서 금지하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이자 편집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믿고 싶지 않은 제보도 있다. 사장이 3월 중순 해운대구 모처에서 6·13국회의원 보궐선거 해운대을에 출마한 한국당 김대식 후보를 만났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이번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영향을 주는 인사로 알려진 사람이다.

사장은 입장문에서 “지면 제작에 그 어떤 부당한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 “어떤 언론사보다 공정보도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자부했다.

이 말에 한 치에 부끄러움도 없나. 2015년 2월 사장 취임 이후 열린 공정보도위원회의 편집제작위원회에서 수차례 ‘사장 관련 행사·동정 기사와 사진이 지면에 자주 등장해 본보가 사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지만 그간 달라진 게 있나. 급기야 지난해 4월엔 문학상 기사에 실린 자기 사진 처리를 놓고 사장이 격노했다는 후문까지 들어야 했다. 사장실의 속칭 ‘하명 취재’로 기자들이 부담을 느끼건만 어떤 조처를 취했나. ‘수익과 회사 발전’을 이유로 경영진이 편집권에 간여하는 사례는 일상화하지 않았나. 사장은 그 과정에 지휘·감독 책임은 없나.

“부산일보의 위상이나 자존심에 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사장의 다짐과 반대로 ‘이런 훼손들’이 조짐을 넘어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껏 공정·객관보도, 독립정론지 위상을 흔든 것만으로도 사장은 엄중히 책임져야 한다.

2018년 5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트위터 페이스북
2018-05-23 13:24:01
175.xxx.xxx.2


작성자 :  비밀번호 : 


번호
제 목
첨부
날짜
조회
2912
  [EBS지부 서명] 공영방송 EBS 이사회에 적폐 인사의 자리는 없다     2018-09-20   51
2911
  [EBS지부 성명] EBS직원의 86% 서명! 장해랑 사장은 사퇴하고 방통위는 사과하라!     2018-09-14   128
2910
  [국민P&B지부 성명] 조합원과 직원의 의견 수렴 없는 회사의 전적 결정 절대 수용할 수 없다     2018-09-10   228
2909
  [KBS본부 성명] 이사회는 중단 없고 단호한 개혁에 동참해 주십시오     2018-09-06   328
2908
  [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비리의혹 임원비호가 KT 황창규 회장의 윤리경영 실천인가     2018-09-05   321
2907
  [방송작가지부 성명] tbs는 방송작가에 대한 차별 정책 당장 중단하라!   -   2018-09-05   310
2906
  [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경영리스크 높이는 뜬금없는 조직개편, 존재과시 '힘 자랑'인가     2018-08-31   278
2905
  [EBS지부 성명] EBS 송신 지원, 법이 모호한가 방통위가 무능한가     2018-08-24   253
2904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 자유한국당의 월권과 갑질을 규탄한다     2018-08-24   339
2903
  [스카이라이프지부 기자회견문] KT는‘꼭두각시’강국현의 사장선임 철회하고 위성방송에 대한 과도한 경영개입 중단하라     2018-08-14   567
2902
  [부산일보지부] 안병길 사장, 당신은 왕이 되고 싶었나   -   2018-08-10   414
2901
  [KBS본부 성명] “감사실의 김대회 후보자 조사결과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2018-08-08   596
2900
  [SBS본부 성명]사람 잡는 제작관행, 즉각 철폐하라!!     2018-08-02   441
2899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거짓 선동가 이상로를 해임하라     2018-07-31   612
2898
  [스카이라이프지부]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절차 마련과 자율경영 복원하는 사장 선임은 회사 정상화와 전체 주주이익 실현의 시금석이다     2018-07-30   538
2897
  [MBN지부 성명] "노회찬 타살설 보도는 시청률 지상주의가 낳은 참사"   -   2018-07-27   504
2896
  [EBS지부 성명] EBS판 을사늑약, 위법한 밀실 각서 서명한 장해랑은 사퇴하라!     2018-07-27   547
2895
  [KBS본부 성명] 무엇을 주저하는가? 전홍구 감사는 응답하라 !     2018-07-26   398
2894
  [기독교타임즈분회 성명] 장현구의 임용 취소를 환영한다     2018-07-25   516
2893
  [기독교타임즈분회 성명]부당징계·부당해고 확정을 환영한다     2018-07-23   466
제목 내용 제목+내용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가장 많이 본 기사
성명/논평/보도자료
[성명]IPTV 재허가 조건에 OBS 재송신료 해결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보도자료] 미디어공공성 강화와 언론개혁을 위한 2018년 국정감사 10대 의제를 제안합...
[보도자료] 방송독립시민행동, '방송의 정치적 독립보장' 이행촉구 기자회견
지/본부소식
[EBS지부 서명] 공영방송 EBS 이사회에 적폐 인사의 자리는 없다
[EBS지부 성명] EBS직원의 86% 서명! 장해랑 사장은 사퇴하고 방통위는 사과하라!
[국민P&B지부 성명] 조합원과 직원의 의견 수렴 없는 회사의 전적 결정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조직소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2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언론회관 1802호 | Tel 02-739-7285~6 | Fax 02-735-9400
언론노보 등록번호 : 서울 다 07963 | 등록일 : 2008.04.04 | 발행인 : 김환균 | 편집인 : 김환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환균
Copyright 2009 전국언론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media.nodong.org
전국언론노동조합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