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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지부] ‘공정보도 마음껏 하라’굽쇼?
 2018-05-23 13:24:01   조회: 1434   

사장 배우자 박문자 씨의 시의원 출마로 부산일보 공정보도 시비와 편집권 독립 훼손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부산일보기자협회, 편집국 기자 기수별 성명까지···. 한결같이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건만 응답은 없다. 대신 편집국 막내 기자들의 성명서가 ‘포상징계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내 게시판에서 제거됐다. 지난 4일 올린 입장문에서 “마음껏 공정·객관보도하라”던 사장이 사내 언로를 막는 데에 사규를 동원했다.

이 와중에 입장문에서 언급된 ‘걱정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박 씨의 선거 홍보를 돕는 모(某) 화백은 자기 블로그에 “부산일보 대표의 부인인 박문자 후보와 조율하여 올린 선거홍보물을 내리라 마라 하는 것인가”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글대로라면 부산일보의 누군가가 ‘개입’했다는 뜻인데, 이는 입장문에 올린 “개입 등 일체의 오해 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사장의 당부를 어긴 것이다. 한 임원급 간부는 박 씨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클릭, 오해 받을 짓을 일삼고 있다.

입장문에서 사장은 배우자에게 “철저히 혼자 해 낼 것, 나한테 기댈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 것, 회사에 폐가 되는 행동은 일체 하지 말 것을 약속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몇몇 제보에 따르면 박 씨가 이미 예비후보 시절 지역구를 돌며 '남편이 부산일보 사장'이라며 얼굴을 알린 것으로 파악된다.

더 분개스러운 건 배우자 박 씨가 과거에 보인 보도 개입 정황이다. 노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 씨는 2016년 12월 중순 사상구의 모 유치원 교사의 원생 폭행 사건기사가 부산닷컴에 실리자 기자에게 전화해, 인터넷 기사 삭제 및 지면 게재 여부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부산일보와 자신의 관계‘를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단협에서 금지하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이자 편집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믿고 싶지 않은 제보도 있다. 사장이 3월 중순 해운대구 모처에서 6·13국회의원 보궐선거 해운대을에 출마한 한국당 김대식 후보를 만났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이번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영향을 주는 인사로 알려진 사람이다.

사장은 입장문에서 “지면 제작에 그 어떤 부당한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 “어떤 언론사보다 공정보도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자부했다.

이 말에 한 치에 부끄러움도 없나. 2015년 2월 사장 취임 이후 열린 공정보도위원회의 편집제작위원회에서 수차례 ‘사장 관련 행사·동정 기사와 사진이 지면에 자주 등장해 본보가 사보로 전락했다’고 지적했지만 그간 달라진 게 있나. 급기야 지난해 4월엔 문학상 기사에 실린 자기 사진 처리를 놓고 사장이 격노했다는 후문까지 들어야 했다. 사장실의 속칭 ‘하명 취재’로 기자들이 부담을 느끼건만 어떤 조처를 취했나. ‘수익과 회사 발전’을 이유로 경영진이 편집권에 간여하는 사례는 일상화하지 않았나. 사장은 그 과정에 지휘·감독 책임은 없나.

“부산일보의 위상이나 자존심에 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사장의 다짐과 반대로 ‘이런 훼손들’이 조짐을 넘어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껏 공정·객관보도, 독립정론지 위상을 흔든 것만으로도 사장은 엄중히 책임져야 한다.

2018년 5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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