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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지부] 부끄러움 모르는 ‘안병길은 물러나라’
 2018-07-03 13:37:13   조회: 713   

부끄러움 모르는 '안병길은 물러나라'


올해 임·단협 상견례가 어제(26일) 열렸다. 우리 노동조합 창립 역사상 처음으로 상급단체인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 중앙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그간 사측은 노동법상 엄연히 언론노조에 있는 교섭권을 일방적으로 부산일보지부에 위임해달라는 생떼를 부리며, 50여 일간 교섭을 거부했다. 그러다가 지난 20일 회사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양보심을 발휘, 전국언론노조와의 단체교섭에 나서겠다”며 선심 쓰는 척했다. 사측은 "자체교섭·자율교섭은 우리 노사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전통과 자존심이 젖과 꿀처럼 흐르는 노사관계였다면 1988년, 2006년, 2010~2011년의 편집권 독립, 정수재단 투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사측은 또 "단체교섭 과정에 회사발전을 저해하거나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 행태에 대해서는 당당히 ‘NO’라고 대답하겠다"고 했다. 헛웃음이 난다. 지난달 3일 배우자 출마로 지금까지 회사 발전과 이미지에 흠집을 낸 사장한테는 왜 'NO'라고 말 안 하나.

사장은 어제 "(배우자 출마 사태 관련해) 제 책임 있다. 그 부분을 구성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사퇴할 것까진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자신은 '편집권을 침해한 적도 없고, 노조 공보위·기자협회가 공동조사한 공정보도 편집권 실태조사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교섭위원 한 명이 ‘엘시티사건과 관련된 A 본부장 딸의 결혼식 주례를 언론사 사장이 맡은 처신이 적절하느냐’고 지적할 때는 ‘사적 문제 운운’하며 협상장에서 나가려고 했다. 자기 부인 출마로 부산일보를 흔들 때는 ‘가족문제’라며 구성원들에게 이해를 부탁하더니, 본인과 관련된 불편한 얘기에는 귀를 닫으려고 했다. 사장의 이런 행태가 ‘자체교섭·자율교섭의 전통과 자존심을 가진’ 회사 대표의 태도라고 생각하나.

안병길은 물러나라. 안병길은 물러나라. 안병길은 물러나라.

이미 우리는 당신을 부산일보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인쇄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당신 스스로 그런 고귀하고 영예로운 권한들을 사익과 편의대로 저버리고 숨기고 활용했다. 우리가 과거 MBC 김장겸 사장, KBS 고대영 사장, 연합뉴스 박노황 사장,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처럼 당신을 쫓아내지 않는 것은 부산일보 후배로서, 언론노동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인내하고 있어서다.

언론노조는 교섭권을 부산일보지부에 위임하지 않고 직접 교섭을 선언했다. 사장 배우자 출마로 촉발된 부산일보 공정보도·편집권 훼손, 사내민주주의 파괴, 사측의 노동법, 단협 무시 행위가 심각해 합법적인 권한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어제 오후 열린 긴급국실장회의 등을 종합하면 사측은 앞으로 '노조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또다시 회사를 흔든다'며 '노조 깨기' 프레임을 급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벌써부터 일부 국실장들이 사규 운운하며 정상적인 조합활동을 하는 조합원들을 위축시키고, 노노간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심심찮게 한다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이는 헌법과 노동법이 금지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경고한다. 사람한테 충성하지 말고 조직(부산일보)에 온 힘을 쏟으라.

노조는 사장 퇴진과 임단협 승리를 꼭 쟁취하겠다. 조합원들의 단결과 선배 조합원들의 격려·지지가 그 길을 앞당길 것이다. 당당히 싸우자. 용기 있게 맞서자. 부산일보의 주인은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안병길 사장도 아닌 바로 우리들 아닌가.

2018년 6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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