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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일보지부] 안병길 사장, 당신은 왕이 되고 싶었나
 2018-08-10 13:28:46   조회: 1406   

안병길 사장, 당신은 왕이 되고 싶었나

 

퇴진 투쟁 100일째이다.

배우자 출마로 불거진 ‘공정보도 사수 투쟁’이 ‘안병길 퇴진 투쟁’으로 바뀐 건 오로지 당신 탓이다. ‘선거에 중립을 지키겠다. 관여하지 않겠다’ ‘부산일보 자존심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
다 거짓말이었다.

배우자 지지 문자 메시지를 불법으로 보내 우리들 자존심을 해치고, 법적으로 문제없는 상경 기자회견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언론노조가 가진 교섭권을 위임하라고 생떼 부리다가 임단협마저 거부한 당신이다.

구성원들의 목소리보다 재단 이사장의 심기를 살피고, 30년 노조의 정당한 활동마다 공문을 보내 겁박하고 상급단체를 외부세력으로 규정한 당신이다.

답답하고 막막한 부산일보를 등지는 후배들을 붙잡을 비전 제시에는 나 몰라라 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감독·관리, 보고받는  간부들을 늘려 조직을 기형화하고, 근거도 없이 1천여만 원의 성과급을 챙기고 그것도 모자라 사원들이 몫인 정액 성과급마저 가져간 당신이다.
재단 이사장과 골프 하는 사진을 1면에 싣고, 고(故) 박정희 육영수 추모식에 참석한 사진을 지면에 실었던 당신이다. 배우자의 흙수저 꿈을 위해 우리들의 공정보도 의지를 꺾고, 후배들 성명서마저 사규로 제압하려던 당신이다.

9일 올린 <공정보도위원회 7월 보고서에 대한 회사 입장>에서 당신은 “본사 주최 행사 사진에 후원자만 나오고 주최자인 본사 대표이사 얼굴이 삭제된 것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다. 내 얼굴이 나오지 않는 것은 상관없지만, 부산일보 자존심 문제다”라고 했다.

부산일보 구성원과 독자들, 지역사회에 물어보라. 당신 얼굴과 부산일보 자존심을 동일시하는 이가 얼마나 될지.
‘짐은 국가다.’ 당신의 해명에서 프랑스 절대군주의 오만한 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혹시 당신은 언론사 사장이 아니라 왕이 되고 싶었나. 혹여 부산일보를 ‘안 씨 왕국’쯤으로 여겼나.

국면 전환으로 걷잡을 수 없는 ‘퇴진의 물결’을 비켜나고 싶은가. 그런 생각일랑 아예 접어라. 부산일보 구성원과 우리 신문 독자들, 지역 시민사회가 당신이 자행한 짓을 알고 있다. 언론노조 1만 3000명 조합원들이 당신 이름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부산일보 대표이사·발행인의 자격을 스스로 저버린 당신에게 주어진 예우의 시간이 다해가고 있다. 당신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 부산일보의 역사와 명예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말고 물러나라.


2018년 8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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