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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경영리스크 높이는 뜬금없는 조직개편, 존재과시 '힘 자랑'인가
 2018-08-31 20:54:02   조회: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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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리스크 높이는 뜬금없는 조직개편, 존재과시 ‘힘 자랑’인가?

 

어제(30일) 2018년 하반기 조직개편이 발표됐다. 지난 1월8일 2018년 조직개편이 단행된 후 8개월 만에, 연간 평가 3개월 전에 이루어진 하반기 조직개편이다. 현재 본사 4본부 5실 1센터 28팀 1TF, 현장 3단 3팀 11지사가 오는 9월4일부터 본사 4본부 4실 1센터 24팀 2TF, 현장 3단 3팀 11지사로 변경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독립 조직이던 고객최우선실과 정책협력실이 각각 영업본부가 이름을 바꾼 고객본부와 경영기획본부에 흡수된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지부장 장지호)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① 견제기능 약화, ② 대외협상력 위축, ③ 옥상옥(屋上屋) 폐해 강화, ④ 부적절한 개편시점 등으로 현재 위기를 해소하기보다는 경영적 리스크를 더욱 확대하는 ‘엉망진창’의 조직개편이며, ⑤ 경영진의 OTS 영업에 대한 방관과 무대응으로 인한 영업 부진의 책임을 조직개편으로 희석하고 그 책임을 조합원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개편’일 뿐임을 밝힌다.

 

먼저 고객최우선실이 고객본부(현 영업본부)로 들어가면서 CS기획팀과 요금관리팀이 CS기획실로 통합된다. 그동안 영업본부의 선개통, 위약금/요금 감액, 고객 클래임 등 영업 드라이브에 따른 부정적 측면에 대한 제어기능을 담당하던 고객최우선실이 고객본부로 흡수됨으로써 부당영업에 대한 제어장치가 약화됐다.

사측이 OTS 대량해지를 방관하고 OTS 신규영업은 KT의 영업의지 상실로 사실상 중단되면서 영업 현장에서는 부족한 OTS 목표를 위성전용상품으로 메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최우선실이 수행하던 제어장치가 부실해지고 가입자 순감(純減)을 막기 위한 영업 드라이브가 강화된다면, 위성전용상품의 영업목표를 올리기 위한 부당영업이 증가할 개연성이 크고 이는 규제기관의 조사와 재제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특히 최근 일부 보직자들의 부정에 사측의 감시감독 부실이 중요한 요인이 됐음을 감안한다면, 이번 조직개편은 현재 위험을 교정하기는커녕 앞으로 더 큰 리스크를 발생시키게 될 것이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면 잘못은 반복될 뿐이다.

정책협력실도 폐지됐다. KT 황창규 회장의 불안정 거취로 제대로 된 실장 영입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강국현 대표의 대외협력에 대한 무관심이나 역량 부족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경영진의 관심과 지원이 미흡한 현실에서 정책협력실의 폐지로 대외활동의 폭과 수준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으로 예상되는 국회 방송법 개정, 남북교류 방송사업,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와 과학기술정통부 협상에 있어 KT 의존이 커짐에 따라 회사의 독자적 이익에 대한 심각한 불이익이 초래될 우려가 커졌다.

다음으로 옥상옥 구조가 강화됐다는 점이다. 사측은 조합에 영업력 보호를 위해 현장조직은 강화하고. 본사는 4본부 체제로 통합한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조직특성상 그 도입취지나 존재의미가 불확실하고 당초부터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온 <본부내 실(室)제도>는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견제기능을 해체하면서까지 조직을 통합하면서도 옥상옥의 중복구조는 그대로 둔 것이다. 더구나 지난 1월 조직개편 때 실(室) 단위임에도 배속된 팀이 없어 논란이 되자, 이번에는 그 아래에 팀을 배치하면서도 새로이 만들어진 또다른 실에는 팀을 배치하지 않는 기형적인 구조가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조직개편의 시기상 부적절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중대한 경영상 위기나 급변이 있다면 연내에도 조직개편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빈번한 조직개편은 자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왜냐하면 회사는 연간 단위로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목표를 부여받고 업무 수행이 이루어지며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중에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면서 팀이 변경되고 보직자가 바뀌면 업무수행 과정뿐 아니라 평가가 왜곡될 수 있다. 단순히 업무를 넘기고 목표를 가져간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보직자의 업무 이해도와 집중 의지에 따라 업무수행의 질과 수준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보직자의 무지와 무관심 속에 조합원들만 동분서주하다가 목표에 미달하는 업무수행과 그 결과로 불이익을 받는 상황은 우리가 익히 경험한 바다.

특히 흡수되는 조합원들이 우려하는 점 중 하나는 승진 문제이다. 이제까지 승진 T/O가 실본부 단위로 배정되는 기계적인 방식이 적용돼 왔다. 그 결과 승진하기 위해 실본부를 옮기는 상황이 벌어져 온 것이 현실이다. 고객최우선실과 정책협력실은 다른 본부 내로 흡수되면서 연말 정기승진에서 밀릴 우려가 커졌다. 승진이 직장인에게 가지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문제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보자. 요금관리팀이 폐지되고 흡수됐다. 요금관리팀은 고객요금 수납과 위약금/요금 감액 등을 담당하는 회사의 과금창구이자 가장 민감한 고객민원을 취급하는 곳이다. 요금과 감액은 전문성과 업무경험이 필요한 부분이고 회사의 매출과 수입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선개통 등 회사에 피해를 주는 부당영업을 간접적으로 방지하는 기능을 해왔다. 그만큼 존중받아야 하는 팀임에도 그동안 평가나 포상 등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왔다. 그러다 이번에 팀마저 폐지된다. 업무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생색나진 않지만 묵묵히 일해온 조합원에 대한 예우가 이래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또한 OTS전략팀과 아파트영업팀이 없어져 흡수됐다. OTS에 대한 사측의 방관과 KT에 대한 무기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무엇보다 ‘OTS’ 라는 이름을 단 팀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강국현 대표의 방관과 무능력을 아프게 찌르고 있었을 것이고, 자신이 손댄 조직개편의 첫 단추로 OTS를 아예 지워버렸다. KT와 협력 가능성이 약해진 공시청 영업 역시 이번에 슬그머니 축소됐다.

기획조정실에 재무회계팀이 들어갔다. 영업이익 700억원 사수를 위해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기조실이 자금과 출납을 담당하는 재무회계팀까지 틀어쥐게 되면 회사의 재원관리 전체가 기조실에 들어가게 된다. 과거 자금과 출납이 한 곳에 있다 문제가 된 사례가 있었음에도, 자금과 출납뿐 아니라 예산까지 특정 실에 집중시키는 것은 경영상 관리 리스크를 키우는 일이다.

이번에 사회공헌팀이 없어져 흡수됐다. 지난 2015년말 방통위는 우리 회사가 막대한 영업이익에도 사회공헌 노력이 부족하다며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재허가 부관사항에 넣었고, 이에 만들어진 조직이 사회공헌팀이다. 이번에 조직마저 없앴으니 그만큼 더 많은 활동으로 조직 폐지를 보충하여야만,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수준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텔레비사업팀이 OTT팀으로 변경됐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서비스가 제공 안돼 위성전용상품의 저가형 대체상품이라는 우려를 사던 텔레비를 진정한 OTT로 발전시키겠다는 사측의 의지라면 크게 환영한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과 모바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하반기 조직개편 발표 역시 현행 조직편제와 변경된 조직도 등 달랑 2장을 올렸다. 왜 조직을 개편하는지, 조직 개편으로 무슨 성과를 거두려 하는지에 대한 당연한 설명은 이번에도 없다. 사측의 무신경함과 무례가 도에 지나치다. 우리보다 훨씬 소규모의 회사도 이런 식으로 조직개편을 발표하지는 않는다. 조합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경영진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는 다하기를 요구한다.

연말까지 4개월, 11월말 평가시점을 고려하면 불과 3개월을 남겨두고 실행한 이번 하반기 조직개편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이 시기에 왜 하는 것인지에 대해 조합원들은 이해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다. 조합원들이 우려하는 바처럼, 이제 정식 사장이 됐으니 ‘힘 자랑’ 해보고 싶다는 수준은 아니길 바란다.

 

회사는 강국현 대표 개인의 존재 확인이나 실험 대상이 아니다. 조직의 원칙과 경영철학을 담아야 하는 고심의 작품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이 시기적인 부적절성뿐 아니라 조직에 대한 이해 부족과 엉망진창인 개편 결과로, 조합원들의 실망감과 일할 의욕을 떨어뜨리는 무력감을 준 것 이외에 무엇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조합은 견제기능의 상실로 인해 경영 리스크를 높인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강국현 대표가 책임져야 함을 분명히 경고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후과에 대해 조합은 계속 주시하며 앞으로 발생할 경영 리스크에 대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리스크를 관리하고 해소해야 할 경영자가 도리어 경영위험을 높이는 황당한 현실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는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견제기능을 위축시킨 영업본부와 고객최우선실의 통합을 재고하라.

하나, 클린 세일즈를 위한 제어장치를 강화하고 관련인력을 확충하라.

하나, KT가 OTS 영업에 나서도록 OTS 영업을 맡고 있는 KT의 책임을 분명히 요구하라.

하나, 현실성없는 OTS 목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현장이 부당영업의 유혹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라.

하나, 조직개편에 따른 목표수정과 질적으로 동일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후속조치를 강구하라.

 

 

2018년 8월 3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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