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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라이프지부 성명] 비리의혹 임원비호가 KT 황창규 회장의 윤리경영 실천인가
 2018-09-05 15:09:08   조회: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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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 임원비호가 KT 황창규 회장의 윤리경영 실천인가

 

강국현 대표가 지난달 31일 김 모 수도권영업단장(임원급), 박 모 동부영업단장(임원급)의 의원면직 신청을 승인했다. 뜬금없는 조직개편과 연이은 인사이동 와중에 금품수수와 골프접대, 횡령혐의 등 비리의혹을 받고 있던 두 영업단장을 징계절차 없이 슬그머니 사표를 받은 것이다. 반면 두 영업단장과 오랜기간 동고동락한 배 모 전 대전충남지사장(팀장급)과 박 모 전 부산경남북부지사장(팀장급)은 28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같은 날 해임됐다.

조합은 「징계절차없이 두 영업단장을 의원면직 처리할 것」이란 소문에 대해 사측이 경영원칙으로 내세운 윤리경영의 실천을 신뢰하여 이번 비리의혹을 스스로 풀 수 있도록 자정(自淨)의 기회를 주고자 아래와 같이 조합의 입장을 사전에 전달하고 사측의 대응에 주목해왔다.

징계 대상자들에게 적용된 혐의 중 ① 금품수수 의혹의 경우 회사를 위해 충실히 업무를 수행할 책무를 가진 지사장임에도 갑의 지위에서 유통망에 금품을 요구해 수수하거나 골프행사 찬조금을 받는 등 회사의 명예와 신뢰도에 막대한 해악을 끼쳐 그 질이 나쁘고 고의성 역시 크다, 또한 ② 대리점 수수료 선지급의 경우 회사의 수수료정산절차를 임의로 왜곡하여 회사의 영업체계와 평가시스템을 우롱하고 상장회사로서 준수하여야 할 회계지침을 위반하였으며 유통망과의 투명한 거래질서를 훼손한 행위로써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더불어 ③ 아직 인사위원회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두 명의 영업단장에 대해 조합은 징계절차를 통해 그 잘못을 명백히 밝히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 엄중한 징계가 이루어져야 실추된 회사의 명예와 조합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④ 조합은 만약 사측이 이를 가벼이 생각하고 조합원들의 당연한 기대를 저버린다면 사측이 더 이상 이를 해결할 능력과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회사의 감사위원회 신고, KT 감사 청구, 법적 대응 등 다른 방식으로 이를 다룰 수밖에 없다. ⑤ 이는 사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의사도, 의지도 없는 사측에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⑥ 조합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관행적인 갑을관계와 과도한 영업목표 부여, 특히 OTS 대량해지와 OTS 신규실적 부족에 대해 사측이 KT를 압박해 이를 완화하거나 반전시키지 않고 방관하면서, 지사가 과도하게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성전용상품으로 OTS 부족분을 메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⑦ OTS 대량해지와 OTV로의 다량전환 방지를 위해 사측은 분명한 입장과 노력을 보여야 하며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인 전산시스템 낙후, 수수료 정산인원 부족 등 경영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도 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⑧ 사측은 이를 기화로 지사의 영업력을 위축시키는 일을 벌여서는 안될 것이며 조속히 영업조직을 안정화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합의 기대와 요구는 외면당했다. 지난 31일 오후 “두 영업단장을 의원면직 처리하겠다”는 사측의 통보를 받고 조합은 즉각 강국현 대표와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거부당했다. 이 날 이러한 의원면직 통보에 항의해 사장실을 찾아가 재차 면담을 요구하던 장지호 위원장에게 사측은 또다시 면담을 거부하며 「해임되면 재취업을 할 수 없다, 당사자가 사표를 내면 받아주는 것이고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물은 것이다. 두 지사장은 사표를 내지 않아 징계를 거쳐 해임한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지부장 장지호)는 이번 두 영업단장에 대한 의원면직 수리는 황창규 회장 스스로 밝혀온 윤리경영 실천과 국민기업 KT의 정체성을 부정한 것이며, 시장과 주주들에게 비리행위를 은폐하고 비호하는 부도덕하고 부패한 기업으로 받아들여져 기업 신뢰도와 구성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 사측의 조사는 피징계자들의 계좌조회 거부(모 지사장은 조작이 가능한 엑셀로 제출)와 제보를 받거나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만 감사한 점 등 사내감사의 한계 속에서 진행됐음에도 곳곳에서 비리의 단서와 정황이 나왔다.

대리점 수수료 선지급과 불완전 차감으로 인한 회사 손해는 입증됐다. 2016년, 2017년에만 5천만원이 넘는 수수료가 미차감돼 회사 손실로 귀결됐다. 수수료 리베이트 역시 사소한 사실에서 드러났다. 불과 몇 십만원을 유통망 수수료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다시 돌려받은 것이다. 몇 십만원조차 별다른 문제의식없이 유통망 수수료로 과다지급한 후 돌려받는데, 이보다 더 큰 금액은 없으리란 보장이 있는가?

또한 사측의 조사결과 두 영업단장의 실명이 곳곳에 적시돼 있고, 골프접대, 금품요구, 대리점 선지급과 불완전 차감 등에서 과거 지사장으로서, 현 영업단장으로서 개입돼 있다. 무엇보다 두 영업단장은 해임된 두 지사장과 특수관계라 할만큼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왔고, 대리점 선지급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수년간 계속 발생했으며, 조사에서 확인된 것만 3년에 걸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늘어났다. 영업단장의 비호없이 이러한 대규모 부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두 영업단장의 책임사유가 단순히 ‘관리 소홀’이라니? 그리고 만약 이들이 재취업해 다른 회사에서도 유사한 피해를 주었을 경우 우리 회사는 부정행위를 은폐하여 비리를 재생산하게 한 빌미를 준 부도덕한 기업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모든 회사가 금품수수와 향응접대, 배임, 횡령 등에 강력 대응하는 이유는, 이러한 비리행위가 바로 정상적인 경영을 훼손하고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배신하는 일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회사 스스로의 자정 노력을 통해 엄정히 처리되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노블리스 오블리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동일한 비리의혹에 대해 임원이라고 의원면직하고 팀장(지사장)이라고 해임하는 형평성을 잃은 결정은 부정과 비리에 관대하고 무책임경영을 조장하는 반(反)시장적인 행위이다. 그동안 회사 내에 만연했던 바대로, 권한이 크고 상당한 결정권이 가진 임원은 빠져나가고 그 아래가 책임지는 어처구니없는 무책임경영이 더 이상 이 회사에서 용납돼서는 안된다.

셋째, 이제 사측은 부정행위에 대해 구성원을 징계할 권리와 명분이 없다. 명백히 드러난 비리행위조차 임원이라고 눈감은 사측이 무슨 권리와 명분으로 직원의 부정을 다룰 수 있는가? 경영진 스스로 부정과 비리를 조장하는 풍토를 만들어놓고 임원끼리 챙겨주는 임원이기주의에 빠져 있으면서 조합원들에게 <신(新) 윤리경영원칙 실천서약>을 강요하는 그 어처구니없는 이중성이 황당스럽기까지 하다.

조합은 이번 두 영업단장의 의원면직을 즉각 철회하고 징계절차에 정식 회부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또한 강국현 대표는 엉망진창 조직개편과 이번 비리의혹 임원비호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개선에 나서라.

만약 이 정당한 요구를 강국현 대표가 또다시 무시한다면, 조합은 감사위원회 신고, KT 감사 요청, 시민사회와 연대 그리고 법적 대응까지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측근이 보여주는 이런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결정에서 권력비리와 불법로비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KT 황창규 회장의 국민기업 운운이 얼마나 가식적인 것이며 결국 자리 보전을 위한 레토릭에 불과함을 언론노조 및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알려나갈 것이다.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자정의 노력을 보여주고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이번 사태는 유통망의 진정으로부터 시작됐고 우리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를 교정해 코스피 상장회사에 걸맞는 건강한 기업윤리를 보여주어야 할 책무를 부여받았다. 그럼에도 이를 외면하는 사측의 부도덕함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구성원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조합은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정당한 책임을 물어 코스피 상장기업의 위상에 걸맞는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더불어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걱정하며 부당한 지시에 따르고, 그로 인해 불안에 떨며 생존권인 고용을 위협받는 일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조합은 이를 결단코 막아낼 것이다.

사측은 윤리경영이 바로 책임경영임을 잊지 말라. 책임질 사람은 뒤로 숨겨나 사라지고 부당한 지시를 어쩔 수 없이 따른 사람만 징계의 심판대에 세우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일이야말로, 회사를 망치고 조합원의 의욕을 죽이는 일이다. 권한은 누리고 책임은 회피하는 경영진이 설 자리는 이 회사에 없다. (끝)

2018년 9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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