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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지부 성명] 방통위는 EBS 당면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2018-10-15 12:09:08   조회: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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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EBS 당면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10월 15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EBS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자격 없는 사장이 휘두른 지난 3년의‘무능 리더십’으로 인해 EBS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순실 인사 청탁’ 파동을 일으킨 우종범 전 사장의 부도덕한 행태와 재임기간의 무능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또한 ‘UHD 송신지원 밀실각서’ 파동을 일으킨 장해랑 사장의 무책임한 리더십에 우리는 할 말조차 잊게 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위원장 유규오)는 지난 7월 27일부터 장해랑 사장 퇴진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전 직원의 86%인 498명이 퇴진 요구에 찬성했고, 25명의 부장이 보직 사퇴한 상태다. 이는 단지 밀실각서 서명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취임 초부터 보여준 무능한 경영능력, 불통 리더십, EBS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부족이 밀실각서 파동과 맞물려 한꺼번에 터진 결과다.

장해랑 사장은 지난 1년여 동안 EBS에 혼란과 불통만 야기했다. 6월 21일 공사창립기념식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명시된 EBS 설립 목적을 자의적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하는 등 EBS에 대한 몰이해로 편성과 제작에 혼선만 불러일으켰다. 올해 초 185억 원의 적자 예산을 편성한 위기의 순간에도 엘리베이터 증설과 테마파크 건설이라는 전시 행정에 집착하며 EBS 구성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수신료위원회 설치’에 대한 EBS 구성원들의 대응 요구는 철저히 묵살했다.

EBS 사장이 EBS를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이라는 참담한 현실에 우리는 분노한다. 최소한의 도덕성도 갖추지 못한 자, 사장이라는 직분조차 망각한 함량미달인 자를 EBS 사장으로 임명한 책임은 방통위에 있다. 따라서 방통위는 이번 사장 선임이 가진 역사적 책무성을 깊이 인식하고, EBS가 당면한 위기를 구성원들과 함께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차기 사장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격 요건을 방통위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도덕적이고 개혁적이어야 하며,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도덕적 흠결이 있는 자는 EBS 수장이 될 기본 자격조차 없다. 그리고 인권, 노동,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와 개혁성을 갖춘 인사만이 공영방송 EBS의 사장이 될 자격이 있다.

둘째, EBS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EBS와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자를 EBS 수장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 EBS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 없이 본인의 방송 경험을 무작정 적용하려는 시도로 인해 우리는 많은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방송에 대한 전문성만 고려해서는 EBS의 설립 목적(학교교육의 보완, 평생교육, 민주적 교육발전에 이바지함)을 명확히 실현할 수 없다. 방송법 시행령에 명시된 EBS의 권리조차 내팽개친 장해랑 사장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방통위는 사장 선임 과정에서 EBS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명확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셋째, 재정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EBS는 향후 수년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렵다. 전체 재원의 74%가 자체수입인 EBS의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공적재원 확충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신료의 정상화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수신료위원회’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추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방통위와 이효성 위원장에게 엄중 경고한다. 방통위는 EBS 이사 선임 과정에서 부적격 인사를 임명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방통위가 부적격 인사나 자격요건에 미달한 자를 차기 사장으로 임명한다면, EBS 전 구성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018. 10. 15.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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