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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아라이프지부-성명] 딜라이브 인수 반대한다!
 2018-12-14 17:49:24   조회: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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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규제 재도입 논란 촉발하고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 소명되지 않는 딜라이브 인수 반대한다!

 

사측이 딜라이브 인수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에 희망연대노동조합 딜라이브지부는“KT스카이라이프가 오는 15일경 딜라이브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며“KT의 케이블TV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 우리 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내부 설득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M&A를 포함한 새로운 사회기업의 탐색과 발굴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는 노력도 회사와 전체주주 그리고 구성원의 이익과 공감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는 충족돼야 한다. 특정주주의 이익을 위해 회사와 전체주주 그리고 구성원의 불이익과 희생이 강요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합은 그간 딜라이브 인수시 검토사항으로 ① 막대한 회사채 발행이나 채무인수로 인한 과도한 재무적 부담 발생, ② 딜라이브가 상당한 허수 가입자를 안고 있다는 업계의 의구심과 수도권에 집중된 디지털상품 가입자가 주류를 이뤄 마케팅 민감도가 높고 상품 전환에 거부감이 작은 점, ③ 4천억원이 넘는 부채와 그로 인한 금융비용 지출 등으로 재무적으로 취약한 점, ④ 이미 성장성에 한계가 온 케이블방송사업자를 인수하는 데서 오는 M&A의 이익 상실, ⑤ KT의 반노동적 노무관리에 대한 희망연대 노동조합의 반발과 직고용 요구에 불을 당기는 노무갈등 촉발, ⑥ 부적절한 시점의 인수 추진으로 인한 합산규제 재도입 가속화 그리고 ⑦ 대주주 KT의 이익과 시너지는 분명한 반면 우리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에 대한 소명 부족 등을 지적해 왔다.

 

특히 이번 딜라이브 인수 추진 과정에서 대주주 KT를 위한‘청부인수’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KT의 이익과 시너지에 복무하는 사측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남으로써, 회사의 종속 경영화는 심화됐고 그로 인한 경영의 안정성과 신뢰도는 추락했다. 이미 주가는 우리사주 발행 당시의 주가에 턱없이 못미치는 11,000원~12,000원의 초저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 다른 요소들보다 재무적 안정성이 강점인 우리 회사의 특성상, 회사채 발행이나 채무인수로 인해 재무적 안정성까지 떨어질 경우 더 큰 주가 폭락의 위험도 예상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주들의 배임소송 등을 포함한 법적 분쟁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딜라이브 인수 후 회사는 주주갈등에 휩싸이고, 노동분규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위성방송의 성장 정체를 들어 딜라이브 인수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케이블방송을 인수해 위성방송, 케이블방송(SO), 인터넷까지를 결합상품으로 묶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연 열위(劣位)사업자가 합친다고 해서 비교우위를 가진 IPTV 사업자를 이길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케이블방송 역시 이통사와 동등결합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이렇다 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최근 한 IPTV 사업자는 인수대상인 케이블방송사업자의 가입자를 유출없이 전환하기 위한 TF를 출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딜라이브 인수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합병이 아닌 한, 사측이 생각하는 것보다 위성방송으로의 가입자 전환에는 상당히 장애가 있다. 먼저 ① 딜라이브 구성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심각한 저항에 휘말리게 될 것이고, ② 위성방송으로의 가입자 전환을 위해 엄청난 추가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더구나 ③ 자율경영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상 경영을 장악한 KT의 인정 역시 필요하며, 설사 대주주가 용인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와 같이 KT는 최대이익 확보를 위해 또다시 우리에게 최소이익을 강제하게 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지부장 장지호)는 ① 합산규제 재도입 논란을 촉발하고 ② 우리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는 모호하거나 불분명해 제대로 소명되지 않으며 ③ 막대한 투자금액 대비 거둬들일 수익이 적어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④ KT의 딜라이브 가입자 떠넘기기로 우리 회사를 KT의‘가입자 곳간’으로 전락시킬 딜라이브 인수에 반대한다. KT는 자신의 자본으로 딜라이브를 인수하라. 딜라이브 가입자 떠넘기기로 이익과 시너지가 분명한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는 것이 시장 정의에도 맞고 당당한 일이다.

 

지금 KT 아현국사 화재로 인해 KT는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IPTV, 위성방송을 가지고 있는 KT가 케이블방송(SO)까지 소유하고 이를 제대로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를 국민들은 묻고 있다. 우리 회사의 절대다수 구성원들이 인수를 통한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업계에서조차 인수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옴에도 사측이 KT를 위해 독단적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경영상 위험과 심각한 분쟁을 자초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와 같음에도 딜라이브 인수에 대해 사측은 주주들이나 구성원들에 진행 경과나 딜라이브의 경영분석 결과, 회사의 인수여력, 향후 일정, 특히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다. 업계 예상으로는 8천억원 이상이 투입되거나 채무인수해 위성방송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임에도, 주주들이나 구성원들에 대한 당연한 책무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 KT의 위성방송 사유화의 결말이 무엇일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딜라이브 인수를 밀실에서 추진하는 사측에게 엄중 경고한다. 사측은 딜라이브 인수가 가지는 문제점을 냉철히 성찰하고, 우리 회사에 주는 분명한 이익과 시너지를 주주들과 구성원에게 소명하라. 긍정적인 수치들로 채우며 희망섞인 전망이나 장밋빛 기대로 인수를 추진하고 위성방송을 위기로 몰아넣는 행위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딜라이브 인수과정을 주시하면서 전체주주와 구성원 그리고 위성방송의 공공성 복원을 위해 언론노조, 시민사회, 국회 등 사회의 여러 단위들과 함께 KT의 사유화를 막고 위성방송의 미래를 지켜낼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사측은 대주주의 KT의 이익과 시너지가 아닌 우리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를 분명히 소명하라.

하나, 대주주 KT는 위성방송의 경영자율성을 해치는 경영개입을 중단하라.

하나, KT는 당당히 딜라이브 인수의사를 밝히고 자신의 돈으로 인수하라.

하나, 합산규제 재도입 논란을 촉발하고 회사 가치를 추락시킨 강국현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하라. (끝)

 

2018년 12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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