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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 희망조합지부 성명]방송부사장의 역할은 없다
 2019-07-12 16:57:37   조회: 988   
 첨부 : 방송부사장의 역할은 없다.hwp (61440 Byte) 

방송부사장의 역할은 없다

OBS 이사회는 방송부사장에 홍종선 숭의여대 교수(전 OBS 방송본부장, 현 OBS편성자문)를 선임했다. 그러나 신규 투자가 없는 OBS의 현실에서 방송부사장의 역할은 아무 것도 없으리란 것은 지난 10여 년 동안 몇 번이고 검증되었다. 더욱이 홍 교수는 이미 과거 OBS 방송본부장 재직 시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을 일으켜 PD협회의 사퇴 촉구 끝에 도망치다시피 OBS에서 퇴사한 인물이다. 이런 인사를 방송제작과 보도에 막강한 권한이 있는 방송부사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홍종선 교수는 OBS에서 퇴사한 후 대주주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숭의여대에 교수로 임용됐다. 다시 말해 대주주의 측근 인사다. 따라서 홍 교수가 앞으로 OBS 방송부사장으로서 제작과 보도에 대주주의 의견을 개입시킬 수 있다는 것은 얼마든지 예측 가능한 합리적 의심이고, 이미 그런 전력도 있는 인물이다. 이는 대주주의 심각한 방송개입으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한 방송법 제4조,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명시한 방송법 제6조 위반이다.

특채 및 외부인사 영입의 경우 객관적이고 공정한 채용절차와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방송본부장 공모에 지원도 하지 않은 인사를 내부 구성원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대주주가 주재한 회의가 끝나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전격적으로 방송부사장으로 선임한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채용절차와 심사를 거쳤다고 볼 수 없다. 이는 단협 제31조(채용) 위반이다.

우리의 현실은 제작비가 없어서 제작을 못하고, 카메라가 없어서 취재를 못한다. 하반기 제작비도 이미 동결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본부장은 무슨 능력으로 제작과 보도에서 성과를 낼 것인가? 열정페이를 요구할 것인가? 핸드폰 카메라로 취재하라고 할 것인가? 게다가 방송부사장이 새로 들어오면 결재, 보고, 지시 등의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구성원들의 노동조건이 저하될 것은 명백한 일이다. 방송부사장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그저 월급 많이 받는 불필요한 자리란 결론이다.

올해 OBS는 재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합은 OBS가 재허가를 잘 통과하고 시청자에게 신뢰받는 방송사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그런데 이런 엄중한 시기에 방송법과 단협 위반의 소지가 있는 독단적 방송부사장 선임은 OBS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OBS에서 역할이 없다는 것이 검증된 대주주의 측근 인사를 방송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주주가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대주주는 독립경영을 실현하고, 방송에 개입하려고 하지마라. 지금의 OBS에 방송부사장은 필요 없다.(끝)

2019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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