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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자회사협의회 성명] MBC 아트의 1인 시위에 연대하며
 2019-09-24 13:37:59   조회: 675   

[MBC자회사협의회 성명]

MBC 아트의 1인 시위에 연대하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긴 암흑의 터널 앞에 서 있는 느낌이다.”, “설마 MBC 그룹에서”, “MBC 아트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구나”, “또 우리만 감내해야 하는가?”. 9월 11일자 MBC 자회사협의회 MBC 아트지부의 성명서를 읽고 자회사 직원들이 내 뱉은 탄식들이다

  

최근 MBC 본사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누가 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MBC 스스로 살려는 몸부림을 누구나 이해한다자협도 일정부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큰 집이 살아야 작은 집도 살수 있다는 논리에는 공감할 수 없다. MBC 본사 스스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서 MBC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큰 집도 살고 작은 집도 살 수 있는 상생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MBC라는 이름하에 장시간 노동저임금 등을 감내하면서 열심히 일만 한 게 MBC 자회사 구성원들이다경영 수지가 아주 개선이 되어도 임금한번 제대로 못 올려 받았다. MBC 본사의 눈치를 봐서다그래서 아직도 임금수준이 MBC 본사의 절반이 조금 넘는 열악한 수준이다특히 말이 독립 법인이지 자회사 단독으로 뭘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MBC 아트만 봐도 그렇다외부 일감을 못 받게 해 놓고선 지금 와서 일감이 줄었다고 미술용역 거래 기준을 낮추겠다고 한다촬영을 다 하고도 결방되면 10원도 받지 못했던 비상식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연간 고정비 지급 방식으로 미술 용역 거래 기준을 바꾸자는 주장이 MBC 아트만 살자는 이야기로 들리는가?

  

그동안 자회사들은 뭘 했냐고 반문하겠지만 자회사들도 자회사 나름대로 많은 몸부림을 쳐왔다하지만 큰집 앞에 가로막혀 번번이 실패한 경영 개선안들이 말할 수 없이 많다그만큼 종속적인 관계였다는 것이다

  

MBC 본사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 이전에 이미 자회사는 자회사 나름대로 본사와 자회사의 관계 정립이 1차적으로는 끝이 났다. MBC 플러스는 이미 비정상적인 작년 수준의 콘텐츠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고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MBC C&I는 중계 장비에 대한 이전이 결정되었고 iMBC는 푹(pooq)과 B to B 유통에 대한 용역권을 본사에 이양했다. MBC 아카데미는 매각 또는 합병이야기가 계속 나온다그런데도 MBC 본사는 상반기 적자가 마이너스 445억이다그래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MBC 아트의 1인시위를 보면서 지금의 문제는 MBC 아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자회사 구성원 모두는 직감하고 있다곧 우리에게도 다가올 미래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이제 우리 자회사 구성원들도 MBC 아트와 함께 할 것이다

  

나아가 나만 살고 너는 죽는다는 논리 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본사와 자회사간에 상생의 길을 찾고자 한다앞으로 MBC 그룹의 정책 결정에 자회사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MBC 본사 단독으로 모든 사항을 결정하지 말고 MBC 자회사협의회의 이 울부짖음도 함께 공감하고 함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2019년 9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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