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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인사 전횡, 도를 넘었다<인천일보지부>
 2019-12-19 14:28:10   조회: 496   
 첨부 : 191219-지부성명-편집국 인사 전횡, 도를 넘었다.hwp (27648 Byte) 

내부 구성원도 모르는 채용 공고, 편집규약 위반 … 정치권 출신 채용 되풀이

인천시 고위 공무원 개입설로 구성원 자긍심 훼손 … 김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김영환 대표이사 취임 이후 인천일보에서 상식을 벗어난 인사 전횡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일보 홈페이지(18일)와 구직 사이트(지난주)에는 경력기자 채용을 알리는 공고가 게시됐다. 김 대표이사는 취임한 뒤 줄곧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인력 감축의 필요성을 언급하다 최근 “인력이 부족하니 충원해야 한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이런 변화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기자 등 인력을 더 채용하겠다는 현재의 판단 자체는 우리 지부도 동의한다.

 

다만 경력기자 채용이 불투명하고 불합리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김 대표이사가 편집국원과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채용 공고는 당초 지난주 인천일보 지면이나 홈페이지가 아닌 특정 구직 사이트에만 아무도 모르게 게시됐다. 서류 마감은 19일, 바로 오늘까지였다. 이런 사실을 어제까지 편집국장 이하 데스크, 기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부 의견 수렴 절차도 없었다. ‘편집국 인사는 편집국장의 제청에 의해 이뤄진다’는 인천일보 편집규약도 무시됐다.

 

이에 우리 지부가 18일 “이미 지난주 몰래 공고를 했으면서 이 사실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이번 주 월요일 간부회의에선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라’고 한 김 대표의 말에 어떻게 진정성이 있을 수 있느냐. 진짜 추천이 필요하다면 미리 공고 일정과 내용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추천할 사람이 있다면 여기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공고가 난 사실 자체를 우리는 몰랐다. 이러니 어찌 특정인을 뽑으려고 한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느냐”며 강력 항의하자 회사는 서류 마감을 하루 앞두고 모집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인천일보 홈페이지에 채용 공고를 다시 하고, 그제야 데스크 회의에서 이를 알리는 등 뒷북을 쳤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일보 지면에는 끝내 공고가 실리지 않았다. 일간신문 기자 출신인 김 대표이사가 기자 채용 공고를 지면에 싣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우리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경력기자 채용 배경을 들여다보면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최근 지역 언론계에는 타사 데스크급 기자가 인천일보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식이 파다했다. 과거 특정 정당 구청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 인물은 2016년에도 당시 경영진과 접촉해 인천일보에 입사하려고 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우리 지부는 “총선을 몇 개월 앞두고 특정 정치인 캠프 출신 인사를 영입하려는 것은 언론사의 공정성과 인천일보 위상을 추락시킨다”며 반대 성명( https://drive.google.com/open?id=0B1DFESulv99uWnE3N20xTGttMlE )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전혀 다르지 않다.

 한발 더 나아가 해당 인물의 이번 인천일보 입사 시도 과정에 인천시 고위 공무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우리는 이런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고자 했고, 인천일보 구성원이 해당 고위 공무원을 직접 만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캠프 출신 대표(김 대표이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공보단장)라 캠프 출신 인사의 언론계 복귀에 경각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냉소가 나오는 실정이다. 더욱이 김 대표이사는 최근 안팎의 우려를 전달하려는 우리 지부와의 면담에서 “어떤 상황에서 그가 (정치권)캠프에 갔는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정 정당에 있었다고 해서 (언론에 다시 와)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일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권 출신이 언론사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지부가 “노동조합이 왜 그런 개인사정까지 생각해줘야 하느냐”고 의아해 하자 김 대표이사는 “그러면 얘기가 안 되는 것”이라며 노동조합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김 대표이사 선임 직후 우리 지부는 성명을 통해 “시장이 바뀔 때마다 특정 정치권에 몸담았던 대표이사가 취임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인천일보의 격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언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월엔 김 대표이사가 사규를 어기고 노동조합의 인사위원회 참여를 봉쇄하려고 시도하는 등 조합의 권리와 직원의 복지를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어 내부의 강력한 반대 여론에도 정치권 출신 인물의 채용이 다시 거론되는 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노동조합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에 해당 인물의 인천일보 입사 시도에 대해 노동조합은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간부회의에서 “인천일보 인사는 시스템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본인이 특정인을 뽑으려는 게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는 ‘본인이 특정인을 뽑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인력이 필요해 채용공고를 냈는데 그 특정 인사가 지원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의미로,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다수의 간부들은 오히려 그 발언을 들으면서 ‘그 특정인을 꼭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특정인이 인천일보를 지원할 경우 김 대표이사가 말한 그 시스템을 통해, 즉 내부 절차를 활용해 최대한 그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특정인 영입 소문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려고 가진 우리 지부와의 면담에서 “인사위원회에서 부결되면 그 결과를 따르겠다”고 했다. “인천일보 인사는 시스템대로 진행된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우리 지부는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인물 채용에 반대할 것임을 미리 밝힘과 동시에 회사 고위 간부들 역시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에 따라 이 사안을 판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

 

특히 2016년 1월, 약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해당 인물에게도 간곡히 호소한다. 본인이 부끄러움을 안다면, 향후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인식한다면 인천일보에 입사하겠다는 생각을 거둬들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부는, 지금처럼 인천일보 공동체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인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실무진이나 특정 간부가 아닌, 온전히 김 대표이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아울러 얼마 전 사규를 어기면서까지 노동조합의 인사위원회 참여 봉쇄를 시도하는 등 노사 간 신뢰에 근본적으로 금이 가게 만들었던 사실을 상기하고,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을 호소한다.

2019년 12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인천일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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