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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라이프지부] 학연과 자리챙기기, KT출신이 위성방송 사장의 자격인가
 2020-01-22 16:31:04   조회: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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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과 자리 챙기기, KT 출신이 위성방송 사장의 자격인가?

 

KT그룹 임원인사가 진행 중이다. 구랍 27일 선임된 구현모 KT사장 내정자가 이번 임원인사를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중에는 우리회사 사장인사도 포함돼 있다. 조합은 우리회사가 처한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하고 구성원이 신뢰할 수 있는 사장의 선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를 계속 요구해왔다.

 

독점위성방송사업자인 우리회사는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부적으로는 KT의 종속변수로 전락하면서 회사의 이익과 시너지를 위한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OTS 가입자 빼가기와 인터넷 전환가입자 통제 등 KT의 과도한 영업개입, 유료방송의 핵심자산인 TV 가입자 감소에 대한 대응 부족, KT 청부 사업이나 생색내기식 사업 추진, 옥상옥 구조와 비대 조직 그리고 잦은 인사이동과 같은 조직관리 부실 등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경영 리스크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첫 KT출신인 강국현 사장의 재임 2년동안 2천억 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이 사라졌고 이제는 시가총액 4천억 원을 지키는 것도 힘겹다. 이는 KT의 과도한 경영지배가 이어지며 기업가치의 안정성에 대한 불신과 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또한 대외적으로 2020년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고 위성방송이 재허가를 받는 해이다. 통상 총선 직후 법제도적인 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재허가를 통해 방송사업자의 실적을 평가받고 사업자의 위상과 역할을 재점검하게 된다. 당장 우리회사의 경우 방송법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을 일원화하는 통합방송법 제정, 통일방송 운영을 포함한 통일미디어로서 위상 정립, 독점방송사업자로서 위성방송의 공공성 강화와 재허가 심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사업 육성 등 직면한 과제가 만만치 않다.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긴장과 우려와는 달리, 최근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KT본체의 임원인사에서 밀려난 인사들을 우리회사와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티브이로 보내려 한다, 심지어 구현모 내정자와 학연 및 친분이 있는 인사를 우리회사 사장으로 임명하려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미 우리회사의 경영기획총괄, 고객본부장, 윤리경영실장 등 핵심 보직의 임원들을 KT가 내려꽂은 것도 모자라, 신임 사장에 K씨, Y씨 등 구체적인 실명까지 오르내리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언급되고 있는 KT 인사들이 언론.미디어 경험이 일천해 유료방송시장과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와 대외 추진력이 미흡하고 독점위성방송사업자로서의 공공성과 위성방송의 특수성에 무지하다는 점이다. 이는 총선과 재허가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회사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태생적으로 KT는 국가의 세금으로 세워진 국민기업이고, 구현모 내정자도 정부의 영향력이 아니라 공모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KT그룹의 임원인사가 사사로이 학연이나 친분, 자리 챙겨주기, 출신성분에 따라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상설화를 통해 준법경영을 실천하겠다고 하는 KT가 CEO의 첫 인사에서부터 그런 경영원칙을 무너뜨린다면 KT의 새로운 출발은 그 시작부터 꼬이게 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은 지난 9일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한 공정한 사장 공모와 함께 사외이사추천위원회 개선 및 중립적인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우리는 ① 최고경영자로서 리더십과 비전, ② 방송.미디어 시장과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 ③ 법제도적으로 격변이 예상되는 시기에 통합방송법, 통일미디어, 재허가, 신사업 등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외 교섭력, 그리고 ④ 구성원들과 전체 주주들의 신뢰 가능성이 신임사장의 자격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KT 출신’이라는 협소하고 폐쇄적인 인사풀을 더욱 더 넓혀 적격의 인물을 찾아야 한다.

 

만약 대주주 KT가 또다시 CEO와의 학연과 친분, KT본체에서 밀려난 인사들에게 자리를 챙겨주는‘낙하산 인사’를 단행한다면, 그것은 국민기업 KT의 앞날에 불행한 일이자 국회, 규제기관, 시민사회 등 위성방송의 사유화를 반대해온 각계로부터 심각한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다. 우리는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정한 사장 공모와 중립적인 이사 선임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적격의 신임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다양하고 강력한 투쟁을 끝까지 계속해 갈 것이다. (끝)

 

2020년 1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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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1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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