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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n지부 성명서) 방송, 원칙, 미래가 없는 ‘3無 조직개편
 2020-03-03 10:22:41   조회: 291   

방송, 원칙, 미래가 없는 ‘3無 조직개편’

 

지난 2월 28일 승진인사와 함께 KNN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조직 개편이 이루어졌다. 표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조직개편이라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방송 본연의 업무인 제작, 보도, 편성을 사업부문에 종속시키는 위험한 조직개편임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의 정책담당을 팀으로 승격하면서 사업본부에 종속시키며 ‘정책사업본부’로 개편한 것에 있다. 방송국의 정책팀이라 함은 알다시피 방송 고유의, 특별히 지역방송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회사의 논리와 방향을 수립하는 곳이다. 그러한 정책팀을 사업본부에 귀속시키는 것은 방송 고유의 임무를 버리고, 사업 계획에 부합한 정책수립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

노동조합은 사측에 묻는다. 이해관계가 가장 많이 충돌하는 사업과 정책을 한 조직으로 묶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것인지, 이러한 조직개편이 방송재허가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또한 ‘콘텐츠가 미래’라며 외부연사를 동원해 직원교육을 할 때는 언제고, 제작PD를 사업 부서에 보강하며 콘텐츠제작 조직을 축소시키는 이번 개편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공정방송 실현과 제작정상화의 외침이 아직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그런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어 또 다시 우리가 분노했던 그 체제로 돌아가려 하는지 의심스럽다.

 

게다가 KNN 본사조직은 한 사람 한 사람 인력이 부족하다 아우성인데, 허무하게도 자회사인 D&C에 KNN 직원을 파견하는 얼토당토 않는 인사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사측은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차이를 이해하기 힘든 팀장과 CP의 인사는 반복되고 있다. 애써 조직표를 들여다 보지않아도 이는 부서간의 형평성에 벗어나 있으며, 일관성도 없고, 원칙도 없는 빈껍데기 인사이다. CP가 조직을 위한 자리인지 사람을 위한 자리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다시 한 번 사측에 묻는다. 공정방송과 지역민들의 의견수렵의 창이 되어야 할 지역방송의 본질을 망각한 채, 미래도 비전도 없이 실시된 이번 인사를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소유와 경영 분리 그리고 제작의 자율성과 공정방송 실현의 약속은 어디로 갔는가?

 

한마디로 이번의 조직개편은 지역의 지상파방송사로서의 공적책무를 저버리고 오로지 대주주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후안무치의 결과이다. 지난날 공정방송사수를 위하여 투쟁하였던 그날로 되돌아가기 전에 지금이라도 당장 잘못된 인사정책을 바로잡고 조합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조직개편과 인사의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한다. 하지만 인사가 잘못되면 만사(萬事)가 아니라 망사(亡事)가 될 수 있음을 사측은 명심하고 즉시 후속대책을 세워라!

 

 

 

 

 

2020년 3월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N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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