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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iMBC지부 성명] 직원 여러분께 전합니다.
 2020-04-10 14:59:20   조회: 405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는 지금 경험해 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회사도 재택근무를 하며 대응을 하고 있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조합도 회사를 도울 묘책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사내 인트라넷 공지사항에 올라온 글을 보면 과연 회사가 말하는 소통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지난 3월 27일 열린 노사협의회 내용을 가지고 발신자 명의도 없이 <직원 여러분께 전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경영기획팀장이 올린 글에는 근로자측 위원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해 놓았다노사협의회의 내용은 노사 위원의 서명이 들어간 회의록을 통해 공개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를 무시하고 전 직원에게 공지한 것은 분명 다른 저의가 있어 보인다게다가 발신자 명의조차 없어 게시자와 발신자를 동일시해서 볼 수 있는데일개 경영지원팀장이 회사의 입장을 이렇게 게시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되묻고 싶다.

  

글의 내용을 잘 읽어보면 누구나 다 느끼듯이 직원들이 지금 회사 상황도 모르고 복지만 인상해 달라고 하는 것이 철없는 애들이나 하는 짓 인양 꾸짖는 늬앙스다그러면서 소통하겠다고 한다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다누구랑 소통을 하는 걸까노사협의회 근로자측 위원들은 근로자를 대표하는 사람들 아닌가그리고 회사에 과반수이상의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분명 존재하는데 이들을 다 무시하고 소통하겠다고 전체 공지를 올리는 것을 어떤 직원들이 곱게 보겠는가?

  

지금 경영 위기는 코로나 19로 인한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특히 2019년 MBC와 사업조정을 통해 Pooq(현재 wavve)과 SMR 사업을 맞바꾸면서 생긴 결손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어쩔 수 없는 측면도 이해는 되나 현 경영진이 이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사실 2019년 연결 재무제표상 17억원의 이익이 난 것은 2017, 2018년 임금동결을 비롯해 과거 3년동안 30프로 이상 퇴사한 직원들의 인건비 절감과 그 업무를 묵묵히 이어 받아 해 내고 있는 직원들의 공이 더 크다 하겠다.

  

지금의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 라는 것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다만 경영진을 포함한 전 직원이 책임이 있고 함께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윗사람에게는 약하고 아랫사람은 관리감독의 대상으로만 보는 간부들의 시각은 바뀌어야 한다직원들도 감정이 있다다 느끼고 다 생각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그렇게 해서는 경영진과 직원간의 양 수레바퀴가 함께 돌아가지 못한다

  

솔직히 좀 놀라웠다최근 공시를 통해 새 사장 선임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이 알려졌고상장사라 5월 22일 임시총회에서 새 사장이 선임되는 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사내 인트라넷의 조직도에는 새 사장에게 사번을 부여하고 이사라는 직함까지 부여해 공지하고 있다그럼 4월달 월급도 주어야 하나직원들에게는 철부지 소리하지 말라는 공지를 하면서 절차를 밝고 있는 새 사장은 먼저 알아서 모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그런 마음으로 선제적으로 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 직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회사는 그동안 조합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냥 회사측 주장만을 되풀이해 왔다그 대표적인 부분이 통상임금이다조합이 법무법인에 의뢰해 자료를 만들어 사측에 전달했지만 아니라고만 한다이번 글에도 그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분명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은 맞다그래서 이번에는 그동안 법률검토를 마친 것들에 대해 노동부에 판단을 받아볼 계획이다

  

또한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을 때는 본사 눈치 보여서 못 올려 준다고 임금이나 기타 복지를 찔끔 올리고어려울 때는 직원의 경비성 지출을 대폭 줄이는 이런 이중적인 행위는 자제를 해 주었음 한다자회사 임금이 본사대비 얼마나 열악한 수준인지 아는가본사에 가서 항의하면 자회사는 독립 법인이라 관여할 수 없단다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우리도 우리가 낸 성과에 대해 인정도 받고 책임도 지고 싶다우리도 다 안다회사가 어려우면 우리도 감내해야 할 부분이 생긴다는 것을차라리 경영진과 간부들이 먼저 임금 삭감을 하고 직원들에게 호소하면 이해 못할 직원이 어디 있겠는가지금처럼 갑자기 생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한 닥친 경영의 어려움이 마치 직원들 책임인양 말하는 경영진의 스탠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사가 말하는 소통에는 문제가 있다이미 인사제도 개편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회사에 자료를 달라고 수없이 이야기했지만 하나도 주지 않고 있다그러면서 이번에도 비상경영인력운영 효율화인사제도 개편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조합과 협의 없이 진행되는 개편은 소통이 아니라 지시다지시를 바라는 거라면 차라리 그렇게 말을 해라 명령이라고왜 소통으로 포장해서 직원들을 우롱하는 것인가?

  

조합은 항상 열려있다앞으로도 원칙과 소신을 지켜가며 회사의 발전과 직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전력할 것이다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회사와 함께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노사가 소통하고 손을 잡지 않으면 지금의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그러기 위해 노사가 함께 소통하고 더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20. 4. 10.

  

전국언론노동조합 iMBC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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