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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미디어분회 성명] EBS미디어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
 2020-05-14 11:11:17   조회: 427   
 첨부 : [EBS미디어분회 성명] EBS미디어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_20200514.pdf (111104 Byte) 

EBS미디어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

 

EBS미디어는 지난 1년 사이 잘못 선임된 무능력한 대표이사의 무자비한 횡포에 휘둘렸고, 그로 인해 사업과 조직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러한 ‘인사 참사’로 인해 조직과 구성원 모두 침체된 상태에서 드디어 EBS미디어 대표이사 공모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이루어진 EBS미디어 대표이사 공모 시 후보자들은 EBS미디어가 당면한 문제점을 모두 EBS미디어 직원들의 탓으로 돌리며 본인들이 엄청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만만한 지원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부임했던 그 누구도 자신이 지원서에 내뱉은 말들을 현실화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건 EBS미디어 직원의 문제일까? 허무맹랑한 지원서로 입후보 한 사람과 그런 사람을 걸러내지 못한 인사의 문제일까? 대표이사 선임을 앞둔 시점에서 EBS가 이 점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지난 공모와 다를 것 없이 형식적인 행위만 반복한다면 또 다시 인사 참사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이에 전국언론노조 EBS미디어 분회는 차기 EBS미디어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첫째, 불공정한 위탁사업협약 재개정 등 EBS미디어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직시하라

EBS미디어라는 회사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안정된 경영 환경을 다지는, 대표이사라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한 건 비단 직전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사양 사업 위주의 일부 사업 이관, 모-자회사 간의 사업 영역 중첩에 대한 갈등, 회사 사정에 맞지 않는 무리한 EBS 분배금, 각종 규정 및 투자 제약 등 자회사 설립 후 수년간 이어져 온 고질적인 문제는 여러 명의 대표이사가 역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개선된 적이 없다. 게다가 직전 대표가 정확한 사업 파악 없이 체결한 모-자회사 간의 사업위탁협약 개정을 통해 ‘EBS IP를 활용한 단행본 출판, FM 교재 출판, 캐릭터라이선싱 사업, 공연, 오프라인 이벤트 사업’을 모회사인 EBS가 회수해 가면서 EBS 콘텐츠 유통 자회사라는 EBS미디어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처럼 회사 설립 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현재에 대해 직시 없는 대표이사는 존재 의미가 없다. 대표를 선임할 EBS와 대표이사 후보자는 EBS미디어가 당면한 문제를 제대로 직시해야만 한다.

둘째, 우리에겐 ‘일하는 대표이사’가 필요하다

대표이사 자리를 단순히 개인의 정년연장과 커리어 관리의 수단으로 쓸 사람은 EBS미디어의 대표이사 자격이 없다. EBS미디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자리를 탐하는 대표이사가 아니라, 회사를 위해 진짜로 ‘일’을 할 대표이사가 필요하다. 현재 EBS미디어는 EBS의 일방적인 사업 범위 조정으로 불판 위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익어 가고 있다. 익어 죽지 않기 위하여 구성원의 몸부림칠 때 강 건너 불구경하듯 책임을 회피할 인사는 필요 없다. EBS미디어의 대표이사는 불공정한 협약으로 EBS가 회수한 사업, 적자 사업을 이관받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는 EBS KIDS 채널의 운영, 인사 참사로 망가진 회사 조직. 이 어려운 현실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있는 사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현실적이고 정확한 미래를 계획하고 실현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표이사 임기 내에 돋보이기 위한 지엽적인 단기 계획이 아니라, EBS미디어가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본인은 그 계획의 초석이 되겠다는 희생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EBS미디어와 사업에 대한 철학과 역량 없이 모회사의 눈치나 보며 식민지 총독처럼 왕 놀이를 할 인사는 이력서를 책상 속에 고이 접어 두기 바란다.

셋째,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어 회사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별하라

엄혹한 시기인 EBS미디어에는 보스가 아닌 리더가 필요하고, 그 리더는 이에 적합한 역량과 의지, 성품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뒷받침할 근거 없이 머릿속으로만 그린 겉보기만 그럴싸해 보이는 모래성 같은 설계도는 필요 없다. 구체적인 방향과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유무를 날카롭게 판단하기 바란다. 스스로 제시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진흙탕도 마다하지 않고 모회사와의 갈등도 불사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인지 파악하기 바란다. EBS미디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헤쳐나아가야 하는 가시밭길이다. EBS는 조직을 위해 기꺼이 낮은 곳에 설 수 있는 성품을 갖춘 사람을 대표이사로 선별하기 바란다.

우리는 조직과 운명을 함께할 각오도 없이 한 자리 대충 때우다 가려는 인사에 대해서 엄중하게 경고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몇 차례 부적격 인사를 선정하여 인사 참사를 낸 후보심사위원회에도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신중한 인선을 바란다.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는 후보자의 지원과 완전하고 엄격한 판단으로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EBS미디어의 대표이사가 선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미디어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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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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