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10.19 월 10:22
 [전국언론노동조합[MBC자회사협의회 MBC 아카데미분회 성명] ‘MBC 아카데미’라는 이름은 이제 사라지는 것인가...
 2020-06-12 16:08:02   조회: 335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MBC 아카데미분회 성명]
‘MBC 아카데미’라는 이름은 이제 사라지는 것인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직원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자조 섞인 탄식이다. 

  지난 6월 4일 오전 10시 사장은 전 직원을 소집한 자리에서 본사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며, 7월부터 합병의 실무적인 업무를 시작하여 내년 2월에 법인통합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게다가 MBC 아카데미와 MBC 아트가 MBC C&I로 흡수된다고 밝혔다. 당황스럽다. 우리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데도 그냥 통보하고 그리 알고 있으라는 것이 전부다. 

  지난 십여년 동안 회사를 거쳐 간 경영진들은‘아카데미가 이렇게 나가면 회사가 없어질 수 있다, 매각될 수 있다, 합병될 수 있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해왔다. 회사의 존립에 관한 반협박성 멘트였지만 순진하고 바보 같은 직원들은 혹시나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회사에 모든 것을 양보하고 저임금 구조 유지 강요를 수용하며 감내해 왔다. 

  30여명 남짓에 불과했던 아카데미 구성원들은 (이제는 그 절반에 가까운 인원만이 남아있다) 이제 평균연령 40대 이상이 되어 근무기간 또한 10년 이상이 대부분임에도 중소기업 평균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아오며,‘그래도 우리 회사니까..’라는 마음으로 연간 8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소비하는 임원 두 분을 모시고 경영수지 적자를 감내하고 참고 또 인내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경우란 말인가? 조합에조차 한마디 상의 없이 본사 지시사항이라고 회사를 합병할 것이니 그렇게 알고 있으란다. 솔직히 회사의 존립과 그 조직원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사안을 하루아침에 즉흥적으로 진행해 왔을 리 만무하고 오랜 기간 논의해 왔을 터임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생각할수록 더 분개할 일이다. 불과 2주전‘2020 비상경영 시행 협조 요청’이라는 미명아래 연차수당 등 직원들의 급여성 경비를 삭감하자고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와 조합에서도 올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임시총회를 열고 회사를 살릴 묘안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뒤통수를 쳐도 유분수다.  

  조합에서 자회사간  인수합병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들의 고용안정이 담보되고 MBC그룹 전체의 효율성이 보장된다면 대의를 위해 받아들일 수도 있다. 직원들의 생존권에 관한 문제라면 사측은 당연히 조합과 논의하고 직원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어야 한다. 삶의 터전의 급진적인 변화를 겪어야하는 직원 당사자들은 철저히 소외된 채 본사의 지시와 그 내용만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사측의 무책임한 행동은 격한 반발을 일으킬 뿐이다. 일방적인 인수합병은 좋은 결과조차 이뤄낼 수 없기에 그래서 반대하는 것이다. 

  MBC C&I 사장은 조합과의 만난 자리에서 아카데미와의 합병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것인지 중요하다며 이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도대체 그 논의는 누구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아카데미 잠실사옥을 매각한다는 둥 수익이 저조한 교육사업 자체를 접는다는 둥 벌써부터 많은 카더라가 난무하고 있다. 

  아카데미라는 조직과 그 구성원은 안중에도 없는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자회사간 인수합병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조합은 향후 진행될 합병에 대한 절차와 협의 사항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진행할 수 있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협의한 이후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결정했으면 한다. 만약 지금처럼 일방적인 통보만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면 조합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물론 MBC자회사협의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20. 6. 12.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아카데미분회

external_image

트위터 페이스북
2020-06-12 16:08:02
211.xxx.xxx.49


작성자 :  비밀번호 : 


번호
제 목
첨부
날짜
조회
3121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발전협의회 성명서] 변명과 궤변이 아닌 사과와 재발 방지가 먼저다.   -   2020-08-20   243
3120
  [전국언론노동조합 iMBC지부 성명] 명예퇴직 신청 받고 채용공고 내는 것이 비상경영인가?     2020-08-20   221
3119
  [청주방송지부] 뜬금없는 경영이사, 회귀하나 1998   -   2020-08-18   192
3118
  [전국언론노동조합 iMBC지부 성명] 임금체불, 누가 책임지나?     2020-08-12   221
3117
  [MBC아카데미분회 성명] 주먹구구식 합병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   2020-07-30   207
3116
  [MBN지부 성명] 유죄받은 경영진은 당장 사퇴하라!     2020-07-24   391
3115
  방송작가유니온]170일 만에 최종 합의 ‘환영’ 故이재학 PD를 잊지 않기 위해, 이제 ‘시작’입니다.     2020-07-23   249
3114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성명서] 어떠한 예술도 실재하는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올라설 수 없다     2020-07-20   461
3113
  [OBS 희망조합 성명]박성희 사장은 비정규직 해고를 철회하라!   -   2020-07-17   202
3112
  [MBC본부 성명]지역사는 윷판 위의 말이 아니다!     2020-07-15   224
3111
  [전기신문분회 성명] 부당해고 1년. 전기신문은 분회장 원직복직 즉각 이행하라     2020-07-14   134
3110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iMBC지부 성명] 추가 비상경영방안, 경영진부터 모범을 보여라!   -   2020-07-13   202
3109
  [EBS미디어분회 성명] EBS미디어 제5대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   -   2020-07-13   256
3108
  ✊출판노협 성명서✊ 갑질하고 노동환경 망치는 출판사에 상을 줄 순 없다   -   2020-07-09   241
3107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 성명]영안모자 백성학, 백정수 대주주는 OBS에서 손 떼라!!     2020-07-08   221
3106
  [MBC본부 성명]지속가능한 MBC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2020-07-02   293
3105
  [SBS본부 성명]언론 노동자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며- 사측은 대책을 내놔라     2020-06-26   245
3104
  [스카이라이프지부] 위성방송 조합원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 누구의 꼼수도 용납하지 않겠다!     2020-06-25   304
3103
  [언론노조 SBS본부 알림]SBS 매각설의 진원지는 윤석민 회장이다.     2020-06-25   233
3102
  [지역방송협의회] 차기 방송통신위원, 지역성 대변할 인사 선임하라     2020-06-25   406
제목 내용 제목+내용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가장 많이 본 기사
성명/논평/보도자료
[기자회견문] 방통위는 1,350만 경기도민의 청취권을 더 이상 외면 말라!
[민방노협 성명] 방통위는 민방 종사자 대표의 재허가 심사 의견 진술 기회를 보장하라!
[보도자료] 경기지역 새 방송 촉구 기자회견 개최
지/본부소식
[EBS미디어분회 성명] ‘갑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에 대한 호소
[보도자료] MBN 청문절차 관련 방송통신위원회 앞 일인시위
[YTN지부 성명] YTN의 공영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다!
조직소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2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언론회관 1802호 | Tel 02-739-7285~6 | Fax 02-735-9400
언론노보 등록번호 : 서울 다 07963 | 등록일 : 2008.04.04 | 발행인 : 오정훈 | 편집인 : 오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정훈
Copyright 2009 전국언론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media.nodong.org
전국언론노동조합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