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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iMBC지부 성명] 추가 비상경영방안, 경영진부터 모범을 보여라!
 2020-07-13 17:54:01   조회: 167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iMBC지부 성명]

추가 비상경영방안, 경영진부터 모범을 보여라!

  지난 7월 7일 사내 게시판에 추가 비상경영방안 실행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다. 그러나 사측이 제시한 시행 방안에 직원들은 크게 공감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임원보다 직원들의 고통 분담이 크다는 점에서 허탈감마저 느껴진다. 

  이번 비상경영방안은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추가 비상경영방안을 제시할 만큼 회사의 경영사정이 어려운가? 6월말 2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은 5월까지 경영 수지 흑자라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비상경영방안을 시행해야 할 만큼 대내외상황이 바뀐 것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한 달 후의 경영 예측조차 못한다면 직원들이 경영진을 믿고 따르겠는가? 

  그러나 실제 시행 이유는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조합이 제기한 통상임금과 평균임금에 대한 노동부 진정 결과, 시정 명령과 함께 나올 체불임금 지급금이 발생해서 그 재원 마련을 위해서 연차수당을 삭감한다고 사측이 이미 교섭 장에서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유야 어찌되었건 직원에게 그동안의 임금 체불을 공식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 먼저이지, 조합이 진정을 해서 그 재원 마련을 위해 추가 비상경영방안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 경영진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더 황당하다. 경영을 책임지는 임원이 먼저 고통분담을 위해 보수의 일부인 임원 업무 활동비를 20% 삭감한다고 밝혔다. 처음 들어본다. 임원 업무 활동비. 먼저 연봉 이외에 어떤 수당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부터 밝혀라. 직원들에게는 이런 수당이 없다. 심지에 직급 수당도 없다. 업무 추진비가 분명 있는데 왜 업무 활동비를 또 받아 가는가? 이게 말이 되는가? 만약 업무 추진비를 삭감하면서 보수의 일부를 반납한다고 했다면 직원들을 우롱하는 짓이다. 

  도대체 왜 임원의 업무 활동비는 보수의 일부이고 관례적으로 지급되어 오던 직원의 연차수당은 임금성이 아닌가? 그리고 그 금액을 보면 그것이 직원들의 고통분담이지, 임원들의 고통분담인가? 삭감된 연차수당은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연간 평균 12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임원 업무 활동비 20%가 도대체 얼마이기에 먼저 솔선수범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경영이 정말 어렵다면 MBC C&I 임원처럼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해라. 그러면 직원들도 회사가 정말 어렵다는 것도 인지하고 경영진의 뜻에 따라 회사를 위해 헌신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도대체 얼마를 받는 수당인지 조차도 모르는 업무 활동비를 20% 삭감한다고 하면서 안 그래도 보수가 작은 직원들에게 월급의 3분의 1에 가까운 임금성 연차수당을 삭감하면 누가 공감을 하고 경영진을 따르겠는가?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추가 비상경영방안을 반대한다. 차라리 임원의 연봉을 자진 반납해라! 그러면 우리도 연차 수당을 삭감하겠다. 회사가 어려울수록 직원들과 더 소통하고 직원의 공감을 얻어야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경영진은 임금체불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해라. 그것이 회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20. 7. 13.

전국언론노동조합 iMBC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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