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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작가유니온]170일 만에 최종 합의 ‘환영’ 故이재학 PD를 잊지 않기 위해, 이제 ‘시작’입니다.
 2020-07-23 15:18:37   조회: 248   
 첨부 : [방송작가유니온 보도자료_성명] 170일 만에 최종 합의 ‘환영’ 故이재학 PD를 잊지 않기 위해, 이제 ‘시작’입니다.pdf (111192 Byte) 

170일 만에 최종 합의 ‘환영’

故이재학 PD를 잊지 않기 위해, 이제 ‘시작’입니다.

 

 故이재학 PD 유가족, 대책위 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오늘(7월 22일) 청주방송 사측과 △ 이재학 PD의 죽음에 대한 공식사과 △ 이재학 PD에 대한 명예 회복 방안 △ 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등에 대한 합의를 최종적으로 타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유니온)는 4자간 최종 합의에 이른 것에 환영한다.

 

 이번 합의는 방송사가 방송 노동 문제에 대해 방송사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비정규직·프리랜서 방송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한 만큼, 故이재학 PD가 목숨까지 걸고 호소했던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다.

 

1. 170일만의 합의, 유가족의 양보와 인내에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앞서 2월 27일, 4자대표들은 진상조사 실시와 조사결과 수용, 진상조사위원회의 해결방안 및 개선방안 즉시 이행, 그리고 이행 현황 점검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청주방송은 진상조사 결과가 6월 1일 확정, 6월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식으로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서에 서명을 50일이 넘게 미루다가 오늘에야 최종 성명이 이루어졌다.

 

이번 합의는 무엇보다 가족을 떠나보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170일간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까지 함께 이뤄내야 한다는 유가족의 숭고한 의지, 그리고 양보와 인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방송작가유니온은 故 이재학 PD유가족분들께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번 합의가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주길 희망한다. 더불어 이번에 합의한 고인의 명예회복 조치가 성실히 이행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2. 4자합의, 연대투쟁의 성과... 정규직 중심 언론노조도 그간 한계 딛고 큰 몫

이번 합의는 유가족과 더불어 고인의 뜻에 함께 한 많은 노동자와 시민의 힘이 컸다. 지난 2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직장갑질119를 비롯해 다수의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이 결합된 대책위가 결성됐다. 방송작가유니온 또한 대책위에 결합해 활동해 왔다.

 

대책위는 결성 후 곧바로 2월 진상조사 시행 등의 4자 합의를 이끌어 냈고 이후 철저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 진행은 물론 최종 진상조사결과 시행에 주저하는 사측과 길고긴 마라톤 교섭을 통해 최종합의를 이끌어 냈다. 수고하신 대책위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더불어 언론계 정규직 중심조직이라는 세간의 그릇된 시선을 받아온 언론노조가 대책위에 결합해 해결에 앞장섰다. 언론노조의 적극적 합류는 최종 타결이라는 큰 성과를 낳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코로나 정국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경영난이라는 내부 어려움과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故이재학 PD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언론노조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의 크고 작은 여타 방송사에 또 다른 이재학, 비정규직 미디어 노동자가 현재도 차별 속에 일하고 있다, 이번 4자 합의를 계기로, 언론노조 산하 방송사들이 내부 비정규직 노동실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오늘 합의안 수준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

 

 

3. 4자합의,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초석될 것

 

이번 4자 합의에는 청주방송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프리랜서 방송 노동자에 대한 노동환경과 조건을 개선하고 사건 재방을 막기 위한 제반 조치를 담은 별지 이행안을 작성,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노동자성이 인정되거나 불법파견인 직군은 2022년 내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청주방송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의 정규직/직접고용 전환 및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 사내 방송 노동환경 세부적 개선도 가능케 했다.

 

이번 조치가 성실히 이행된다면 전국 민영 방송사에서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산재한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4. 방송작가는 이번에도?... 방송작가 고용구조 개선 TF, 성과 도출까지 이어져야

 

4자 최종 합의안의 별도 이행안에 따르면, 방송작가의 경우 고용안정과 고용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할 TF를 오는 7월31일까지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 다른 비정규직 직군의 경우 정규직 전환 합의까지 이뤄진 것에 반해 작가직군은 고용안정 방안에 대해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방송작가유니온은 해당 TF가 방송작가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의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5. 사망 170일만의 4자 합의, 조인식은 시작에 불구 철저한 이행을 촉구한다!

오늘 이뤄진 4자 합의에서 별도 이행안을 마련해 주기적인 진상조사위원회의 이행점검을 명문화하는 등 이행 담보 장치를 마련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지난 170일간 청주방송 사측이 보여준 모습은 오늘 합의된 이행안이 성실히 이행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오늘 이뤄진 조인식은 첫걸음이지 끝이 결코 아니다.

 

비정규직 차별 속에서도, 방송이 좋아 무려 14년간 묵묵히 일하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故 이재학 PD. 이 숭고한 죽음의 뜻을 기리는 유일한 길은 4자합의의 철저하고 성실한 이행 뿐이다.

 

2020년 07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

(방송작가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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