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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자회사협의회 성명] 스스로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지지 마라!
 2020-08-21 09:06:45   조회: 387   

[MBC자회사협의회 성명]
스스로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지지 마라!

iMBC의 입장글을 보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 소속 지부들은 공분과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누구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각자 입장을 토로할 수는 있지만 논리에도 부합되지 않고 법적 근거도 미약한 임의적 해석으로 점철된 입장글은, iMBC의 노사관계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평균임금의 산입범위가 노동환경과 판례에 따라 변한다는 말은 얼핏 들으면 꽤 신빙성이 있어 보이나 시간외수당은 이미 오래 전부터 평균임금 산입범위였던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경영을 한다는 사람들이 이를 몰랐단 말인가? 그것도 MBC그룹 내 유일한 상장회사에서...
 

그리고 시간외수당은 근로자가 소정근로시간 이상의 근로를 제공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iMBC 근로계약은 이를 포함한 포괄임금형태를 띄고 있었으며 이는 노사 간의 합의이니 문제가 없다는 식인데, 법은 비록 사용자와 근로자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였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법을 위반하였거나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작성되었다면 무효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용자에 반해 상대적 약자인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회사는 더 생각해서 포함시켜 주려고 했는데 결국 지부의 무리한 요구와 고집으로 구성원들만 손해를 보는 형국이 됐다고 지부를 비난하고 있다. 그 말이 사실이고 그 뜻에 진정성이 있다면 진작에 법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노동부 시정명령을 받기 전에 스스로 바로 잡았으면 될 일이다. 최소한의 시간외수당도 평균임금에 산입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결국 행정명령에 의해 제재를 받은 경영진의 변으로는 너무 궁색하지 않은가.

미디어매체가 발전하고 개인도 여러 방법을 통해 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세상이 되다보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가짜뉴스’다. 이들 가짜뉴스는 일부 사실과 함께 논리를 가장한 자신의 입장과 이익을 혼용하여 만들어지기에 일반인이 이를 바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iMBC의 입장글에 숨어있는 가짜뉴스의 정점은, 바로 연차사용촉진제도의 취지를 일부 인용하여 금전적 보상의 수단이 아니라 휴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포장하며 다음 문단에서는 비용절감을 운운한 부분이다. 연차사용촉진제도의 취지는 근로자의 휴가사용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는 근로자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인데 이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고 그에 따른 연차수당을 주지 않을 목적이라면 비상경영이라는 미명하에 자율적 휴가사용이 아닌 강제라는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수단이 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율과 강제를 구분하지 못하고 스스로 비용절감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시인하면서 가짜뉴스를 생산해내고 있는 MBC그룹의 IT기업인 iMBC를 보면서 왜 가짜뉴스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 인지 인지하고도 남음이 있다.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는 있다. 그것이 무지의 소치이던 아니면 경영행위이던 상관없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신뢰를 운운하기에 앞서, 회사를 위해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회사를 믿고 노동의 댓가를 제대로 지급받고 있다고 믿어왔던 지난 세월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이며 그 분노는 무엇으로 잠재울 것인가?

신뢰는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제대로 된 기업이고 그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다 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경영이 수반되어야 한다. 여타의 이유로 그럴 능력이 없다면 스스로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다. 자사의 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결성한 노동조합을 탓하고 비난하면서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노조탄압은 결국 근로자 개개인에 대한 회사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끝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자회사협의회는 엄중히 경고한다.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면 외부로부터 변화를 강요받게 될 것이며, 그 투쟁의 범주는 MBC그룹을 벗어나 확산될 것이라고... 또한, 이 모든 책임은 iMBC경영진이 다 짊어지게 된다는 것도~

2020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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