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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지부 성명] 임기를 1년 앞둔 사장에게 요구한다.
 2020-10-22 10:38:45   조회: 381   
 첨부 : 20101021_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지부_임기를 1년 앞둔 사장에게 요구한다.pdf (95160 Byte) 

임기를 1년 앞둔 사장에게 요구한다.

 

2018년 9월 4일, 사장은 취임식에서 프레스센터 소송, 정부광고, 광고영업 등을 언급하며 “3년 후 우리가 헤어질 때 정말 좋은 만남이었다. 원 없이 소신껏 일해본 기간이었다는 말을 하고 또 듣고 싶다.”라고 했다. 그로부터 벌써 2년이 지나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조직원 앞에서 직접 한 약속을 지키고 성과를 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어떤가? 프레스 센터 소송 판결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고 장담했던 정부 광고도 응답이 없다. 영업 매출은 해마다 추락했고 공영미디어렙 위상은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사장과 경영진을 향한 조직원들의 성토와 아우성은 하늘을 찌른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말인가?” 귀와 눈이 있다면 똑똑히 보고 듣길 바란다.

사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사장은 취임 이후 두 차례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전무부터 실·국장까지 모두 본인의 생각대로 했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상황은 오히려 악화했다. 사장이 무엇인가 분주히 노력하면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국방부 시계 보듯 하루를 보내지 말고 우리 공사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기 바란다. 아무리 낙하산이라지만 애사심이 생길 때도 됐지 않은가?

사장에게 더도 말고 딱 세 가지만 요구한다.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꼭 이뤄야 할 것이다.

첫째, 언론재단과의 소송을 끝내라.
둘째, 정부 광고 사업을 가져와라.
셋째, 공영미디어렙 코바코의 위상을 공고히 하라.

대통령이든 국무총리든, 방통위원장이든 문화부 장관이든, 국회 과방위원장이든 국회 문체위원장이든, 하다못해 언론재단 이사장이라도 만나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언론재단과의 소송은 끝내고 정부 광고 사업은 가져와라.
정부와 국회를 향해선 공영미디어렙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공기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알려라. 미디어렙 체제가 사라질 때 우리 사회가 맞닥뜨릴 자본의 탐욕과 여론의 양극화에 목소리를 높여라.
KBS, MBC 사장도 직접 만나라. 공영방송으로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라고 당당히 요구하라. “콘텐츠가 좋을 때는 우리가 잘해서, 콘텐츠가 안 좋을 때는 코바코의 영업력이 안 좋아서”라는 생각이 얼마나 이중적이고 내로남불인지 똑똑히 알려주라.

사장이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라. “돌격하라”가 아닌 “나를 따르라”를 외쳐라. 위에 열거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사장뿐이다. 직접 임명한 본부장과 실·국장에게도 명확한 임무를 부여하라. 노조가 말만 꺼내면 인사권 침해라고 하는 그 인사권, 마음대로 휘둘렀으니 당당히 책임도 져야 마땅하다.

본부장·실·국장도 무사안일 복지부동하지 말고 사장이 만날 사람을 발굴하고 주선하고 요구하라. 사장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제시하라. 사장을 겁내거나 과잉 충성하지 마라. 후배 앞에 부끄러운 선배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앞으로 사장은 어느 정치인만큼이나 만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사장이 임명한 본부장·실·국장도 마찬가지다. 전략경영회의나 임원회의 자리는 누가 무엇을 할지 역할을 분담하고 임무를 부여하고 각자의 업무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여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참을 만큼 참았다. 앞으로도 사장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노사 간 불편하고 피곤한 상황은 불가피해 보인다. 피켓시위든 성토대회든 장외투쟁이든, 노동조합은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됐다. 무엇을 위한 투쟁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그냥 하는 말일 거라고,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모든 건 사장이 하기에 달렸다.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끝.

2020. 10. 21.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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