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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 희망조합 성명] 방통위는 자격미달 사업자를 퇴출시켜라!
 2020-10-29 14:05:54   조회: 281   

방통위는 자격미달 사업자를 퇴출시켜라!

지난주 금요일(10월23일)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은 조합과의 만남을 요청해 왔다. 조합은 대주주가 어떤 말을 할지 예상했었지만, 한편으론 방송환경의 위기 속에서 최대주주와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대화를 기대하고 요청에 응했다.

그러나 조합의 기대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백회장은 본인이 먼저 조합과 만나자고 한 자리에 미디어본부장, 경영인프라국장, 그리고 백회장의 신뢰를 듬뿍 받는 경영국 직원을 불러 앉혀 놓은 것이다. 본인 스스로 자신은 아무런 자격이 없다고 하면서 회사의 경영진을 불러 앉혀 놓았고, 경영진은 최대주주가 부른다고 대표이사가 배제된 자리에 쪼르르 달려온 것이다.

조합은 최대주주와 진솔한 대화를 위해서는 사측 인사들을 물려달라고 했으나 백회장의 대답은 미디어본부장을 세워놓고 일을 하려고 불렀다는 것이었다. 얼마 전 미디어본부장을 임명할 때 외부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조합의 의심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또한 대표이사의 사표를 받아 놨으니 이 자리에 있는 미디어본부장을 포함한 3명과 대화를 하라는 것이다. 아무 자격도 없다면서 뭐하자는 것인가? 명백한 경영개입과 인사개입이다.

조합의 사측인사 배제 요구에 백회장은 ‘건방진 새끼’라고 본 지부장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격하게 흥분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OBS 전체인원을 135명으로 구조조정하고, 임금10%깎고, 호봉을 동결해 달라며 마지막으로 부탁한다고 했다. 그렇게 해야 3년정도 겨우 지금수준으로 연명 할 수 있다면서, 본인의 요구를 거절하면 빨리 폐업하는 게 낫다면서 이 요구에 대한 대답을 미디어본부장과 협의해서 28일까지 달라고 했다.

조합은 현재 사측과 임금협상 중이다. 그런데 아무런 자격도 없는 최대주주가 노동조합에 이렇게 막무가내로 요구를 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가 묻고 싶다. 사정한다면서 폐업을 들먹이는 것은 진정으로 사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협박하는 것인가?

그리고 어제(28일) 점심에 백정수 OBS이사회 의장의 비서인 M이사가 지부장에게 ‘부회장님께서 뵙고 말씀드리려 하셨는데, 회장님께서 요청하신 사항 오늘까지 답변을 부탁하셨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오후에 경영인프라국장은 불쑥 조합 사무실에 찾아오더니 M이사의 문자메시지와 같은 내용을 물어 보았다.

OBS에는 대표이사가 엄연히 존재하고 경영인프라국장, 미디어본부장은 대표이사의 말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어떤 자격도 없는 최대주주가 미디어본부장에게 지시를 하고 그 지시를 받은 경영인프라국장은 조합에 찾아와서 대주주의 심부름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영인프라국장은 조합과 임협 실무자이기도 한 자리인데, 대주주의 심부름을 하는 자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일이 현재 OBS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주주의 이런 몰상식한 개입은 부당노동행위이고, 경영, 인사 개입을 넘어 노사의 공식적인 협상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보도국 풀단을 해체하라는 말까지 했는데, 이는 단순 방송개입을 넘어 보도개입이고, 그야말로 방송사유화의 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백성학 회장은 OBS를 폐업하겠다고 수차례 얘기했다. OBS를 그렇게 사랑한다면 폐업이 아니라 방송사업의 의지가 있는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조합은 물었으나, “그럴 사람 없어”, “문 닫는 게 낫지”라며 폐업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백회장이 진심이든 협박이든 조합은 조금의 두려움도 없다. 백성학 회장과 그 일가들은 방송계에서 퇴출되어야할 악덕 자본이다. 스스로 사라져 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OBS는 당시 1300만 명의 시청자의 염원과 400여 시민단체, 그리고 희망조합 조합원들이 피땀 흘려 만들어낸 경기도, 인천의 지상파 방송사다. 백회장은 단지 돈만 넣었을 뿐 OBS를 폐업할 자격이 없다. 투자는 하지 않겠다면서 왜 근근이 살아가길 바라는가? 방송사업으로 얻는 것이 있으니 가지고 싶어 하는 것 아닌가.

방통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OBS의 방송 사업권을 철저히 감독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조합이 방통위를 원망할까봐 영안모자 백성학과 같은 자격 미달의 자본을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방통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현 정권이 말하는 평등, 공정, 정의가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라.

우리 희망조합은 ‘공익적 민영방송’을 하겠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 조합원 고용과 희망조합과 같이 공익적 민영방송을 하겠다는 영안모자 백성학과 손잡고 새 방송을 탄생 시켰지만 13년이 지난 지금 우리 조합원들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제도적 미비와 방송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면도 있지만, 악덕 자본과 맞서 싸우지 못한 비겁함도 있었다.

이제라도 조합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고 싸우려다 OBS가 백성학의 먹이가 되었다. 지금과 같은 방송 환경에서 미래를 준비해 놓고 싸우자는 것은 싸우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얼마 전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본립도생(本立道生)의 뜻을 새기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언제까지 백성학의 머슴으로 살 수는 없다. 잘못된 과거를 되돌리기 위해서 조합은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영안모자 백성학과 끝까지 싸울 것이다.(끝)

 

2020년 10월 29일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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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14: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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