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4.27 금 10:11
 [성명] 이제 언론 권력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2017-05-10 13:36:18   조회: 2914   
 첨부 : [statement] 19_President_Ballot_Counting.pdf (105925 Byte) 

이제 언론 권력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작년 10월 말부터 시작된 시민혁명이 촛불대선을 통해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이어졌다.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새로운 보수 결집의 실험에 나섰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이외의  70% 국민들은 지난 10년을 지배했던 국가와 정치에 대해 공식적인 퇴장 명령을 내렸다.

 

촛불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을 뽑기 위한 인기투표가 아니었다. 304명의 목숨이 스러져갈 때 아무 것도 못했던 국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겠다던 농민을 사지로 몰아간 국가, 하나의 역사만을 강요하면서도 일본에게 정당한 배상조차 요구하지 못했던 정부, 국민의 동의도 없이 타국의 무기 배치를 합의한 정부. “이것이 나라인가”라는 탄식과 분노가 박근혜를 탄핵시켰고, 오늘의 선거를 만들어 냈다. 그래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후보 한 명에 대한 지지율의 확인이나 정당에 대한 평가가 아니었다. 우리는 여전히 작년 12월 9일 대통령 탄핵 의결을 머뭇거리던 국회를 기억하고 있다. 오롯이 시민들이 만들어낸 선거는 정권 교체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국가를 만들라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10년만의 정권 교체라며 환호할 때가 결코 아니다. 적폐 정당에 쏠린 지지율부터 사표 심리를 이겨내고 인물과 공약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까지 국민의 요구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분산되었음이 이번 선거로 확인되었다. 세월호 진상 규명부터 언론장악방지법 통과, 사드 배치 철회 등 지난 겨울 광장에서 소리 높였던 그 무엇도 달라진 것은 없다. 국회는 또 어떠한가. 대선을 통해 확보한 표심으로 보수 정당들은 앞으로도 개혁과제에 대해 버티기로 일관할 것이다. 인수위 기간도 없이 바로 국정 업무를 시작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된 민주당이 풀어야 할 과제와 난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청산해야 할 과거의 적폐와 현실로 만들어야 할 미래의 희망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지에 이 모든 것이 달렸다.

 

행정부의 수장은 바뀌었고 정치권력은 교체되었지만, 바뀌지 않은 또 다른 권력이 있다.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이제는 적폐의 몸통이 되어가고 있는 언론권력이 그것이다. 이미 황교안 총리는 새 정부의 미디어 정책을 총괄할 방송통신위원회에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임명하여 ‘알박기 인사권’을 휘둘렀다. 공영방송은 또 어떠한가. 탄핵된 대통령이 임명하고 적폐 정당이 후견인으로 버티고 있는 공영방송의 이사진과 사장들은 새로운 정부 아래서 “비판 언론”이라 호도하며 어떠한 제안과 평가도 거부할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정부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제안할 때, 가장 오랫동안 강력히 저항할 권력이 바로 언론권력이다. 촛불시민들이 요구한 새로운 나라는 박근혜 탄핵으로 시작하여 정권교체라는 관문을 통과했지만, 언론권력 교체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일만 이천 조합원들은 언론권력의 교체를 위해 더 이상 법과 제도의 변화만을 기다릴 수 없다. 너무도 당연한 언론인의 책무인 감시와 비판으로 새로운 나라의 공론장을 만들 것이며, 언론사 내부로부터 먼저 언론권력 교체를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언론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서 언론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후보의 정책공약 상당 부분에도 노조의 정책 제안이 반영되었다. 그러나 공약은 기대에서 만들어지지만, 실행은 의지에서 비롯됨을 우리는 알고 있다. 청산해야 할 과거와 만들어야 할 미래를 위한 개혁은 언론권력의 교체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는 지난 10년간 해고와 징계, 침묵의 강요를 감내해 온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실현될 것이다. 

 

2017년 5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트위터 페이스북
2017-05-10 13:36:18
1.xxx.xxx.170


작성자 :  비밀번호 :  자동등록방지 :    


번호
제 목
첨부
날짜
조회
2552
  [성명] 여야는 방송법 개악 야합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   2018-04-27   5
2551
  [성명] 집에서 한 숙제는 검사하지않겠다는 방통위     2018-04-20   939
2550
  [논평] YTN오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2018-04-19   1066
2549
  [성명] 방송 제작 현장, 더 이상 노동법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2018-04-18   710
2548
  [성명] 국회는 공영방송에 대한 관행적 정당추천을 포기하라!     2018-04-18   1024
2547
  [세월호 4주기 특별성명] 세월호 4주기, 진실규명에 언론부터 나서자!     2018-04-16   1058
2546
  [성명]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온전하게 돌려주자!     2018-04-10   1267
2545
  [기자회견문]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제도 개악 시도를 중단하라!     2018-04-03   963
2544
  [성명] 이정섭(지광스님)은 국제신문 대주주에서 스스로 물러나라!     2018-03-19   1943
2543
  [성명] 최남수에게 면죄부 준 YTN 이사회 결정은 무효다!     2018-03-13   2396
2542
  [성명] KT스카이라이프 김영국 사장 내정 철회와 진상조사를 요구한다     2018-03-13   2142
2541
  [성명]스카이라이프를 방송 적폐의 재활용장으로 만들지 말라!     2018-03-09   2295
2540
  [성명] 언론장악의 역사를 잊은 정당에게 미래는 없다!     2018-03-09   2055
2539
  [성명] 추락하는 YTN 방치말고 대주주는 결단하라!     2018-02-28   2733
2538
  [성명] KBS 신임사장이 기억해야 할 순간, ‘2014년 5월 9일’     2018-02-26   2634
2537
  [성명] 종편 특혜 철회의 시작은 방통위의 쇄신이다.     2018-02-21   2587
2536
  [성명] 박노황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2018-02-13   3080
2535
  [논평] ‘김일성 가면’ 논란에 부쳐…확인 없는 ‘받아 쓰기’가 더 문제다     2018-02-12   3239
2534
  [언론단체 성명] 언론 부역자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해임은 역사적 소명이다     2018-02-12   3020
2533
  [성명]박노황 해임이 연합뉴스 바로세우기의 첫 책무다     2018-02-08   3242
제목 내용 제목+내용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가장 많이 본 기사
성명/논평/보도자료
4월23일(월)~4월29일(일) 언론노조 주요 일정
[성명] 집에서 한 숙제는 검사하지않겠다는 방통위
[논평] YTN오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지/본부소식
[지민노협 성명서] 갑중의 갑 SBS는 공정 협약 체결하라!!!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성명] 독자와 출판노동자를 위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이 필요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 5·18 북한군 개입설 추종하는 이상로 위원 당장 사퇴하라!
조직소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452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언론회관 1802호 | Tel 02-739-7285~6 | Fax 02-735-9400
언론노보 등록번호 : 서울 다 07963 | 등록일 : 2008.04.04 | 발행인 : 김환균 | 편집인 : 김환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환균
Copyright 2009 전국언론노동조합.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media.nodong.org
전국언론노동조합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