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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자유한국당은 공개토론에 전향적으로 나서라
 2017-08-14 17:39:02   조회: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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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공개토론에 전향적으로 나서라

‘공영방송 정상화에 관한 공개토론’의 당사자는 언론노조와 자유한국당이다!

 

지난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공영방송(KBS, MBC) 정상화 공개토론’ 에 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담긴 성명을 공문을 통해 접수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방송장악 콘트롤타워’ 임이 밝혀졌다” 라는 제목의 성명을 ‘문 대통령 토론 나오면 홍 대표도 안 나갈 이유 없어’ 라는 부제를 달아 언론노조에게 전달해 왔다. 그러면서도 공개토론에는 응할 뜻이 있으며, 언론노조가 제안한 ‘공개토론’을 위한 실무협의 추진에도 동의함을 밝혀왔다. 그러나 언론노조는 자유한국당의 공개토론 동의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성명서에는 의도적으로 보이는 중대한 오독과 당사자에 대한 오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언론노조가 자유한국당에게 제안했던 공개토론의 주제는 ‘공영방송 정상화’ 이다. 지난 3월 14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바른언론연대와 함께 이인호 KBS 이사장, 고영주 MBC 이사장, 신상진 미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언론노조는 이 토론회에서 공영방송에 대해 일방의 주장만을 쏟아낸 것에 유감을 표하며, 21일 성명을 통해 공개토론문까지 제시하고 자유한국당에게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해 회피하지 말고 방송법 등 4개 관련법 개정안(이하 언론장악방지법)에 대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7월 24일, 강효상 의원이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토론을 언급한 이후에도 언론노조는 25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공개토론’추진을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언론노조의 제안은‘공영방송 정상화’였다.

 

둘째, 언론노조가 제안한 ‘공개토론’의 원칙은 당사자 토론이다. 언론노조는 지난 3월 21일 정우택 당시 원내 대표, 신상진 미방위원장, 이인호, 고영주 이사장의 참석을 요청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들은 당시 언론장악방지법을 ‘노동조합이 방송을 완벽하게 장악할 수 있는 법’이라 주장했던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도 7월 24일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를 토론자로 지목한 것은 ’방송을 완벽하게 장악할’ 당사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언론노조는 8월 9일 공문을 통해 논쟁의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당대표와 관계자를 지목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갑자기 토론의 상대를 언론노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로 바꾸어 제안했다. 청와대는 언론노조의 공정언론 주장을 대리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다. 언론노조와 자유한국당의 공영 방송 정상화 토론을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의 토론으로 바꾸자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 토론을 정쟁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입지만을 공고히 하려는 전형적인 ‘언론의 도구화 전략’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와 언론 공정성 토론을 원한다면 직접 청와대에 공식 제안을 하면 될 일이다. 마찬가지로 강효상 의원이 공개토론을 제안할 때 지목했던 일부 학계 또한 정확한 실명 혹은 학회 명칭을 밝혀 공식 제안을 해야 할 것이다. 언론노조는 청와대나 학계의 대리인이 아니다.

 

언론노조가 ‘공영방송 정상화 공개토론’에 홍준표 대표와 박대출의원, 강효상의원을 지목한 이유는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와 관련하여 자유한국당에서 끊임없이 발언해왔고, 공영방송 문제와 관련하여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영방송에 대해 "지금 남아있는 것이 유일하게 MBC밖에 없다. 강효상 특위위원장이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또 대처를 잘해주길 바란다”며 실질적으로 지시를 내리고 있다. 또한 박대출 의원은 미방위 간사로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개선과 관련한 방송법 등 관련 4개법(이하 언론장악방지법)이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도록 막아왔던 장본인이었다. 강효상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서 자유한국당의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을 맡아 가장 활발하게 소위 ‘정권의 방송장악’ 주장을 하며, 공개적으로 언론노조를 비난해왔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는 일방적인 주장들이 아니라,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를 토론해보자는 제안을 했던 것이다.

 

민주적 토론은 진실에 다가가려는 노력이다. 언론노조는 자유한국당 역시 토론을 통해 진실에 한 걸음 더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공개토론을 추진한 것이다.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정상화’ 와 관련한 자유한국당과의 공개토론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앞서 제안한대로 실무협의부터 성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공개토론과 실무협의에 동의한 바,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 더불어 언론노조는 공개토론 추진에 관한 전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공개토론’이 국민적인 관심 속에 공개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변화와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다.

 

2017년 8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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