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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자유한국당의 ‘방송 장악 음모’ 규명 국정조사를 환영한다
 2017-09-12 17:23:49   조회: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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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방송 장악 음모’ 규명 국정조사를 환영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진부한 표현이 이렇게 적절할지 몰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민주당 워크숍 자료인 “언론 적폐 청산 문건”을 근거로 어제(11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더니, 오늘(12일) 국회에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자유한국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더욱이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밝히는 국정조사라면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요청한 국정조사의 대상에는 지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조사에서 드러난 고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이정현 홍보수석의 KBS 보도 개입 녹취록, 그리고 어제 발표된 국정원 개혁위의 조사 결과 모두가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 포함되어야 한다. 

 

도리어 어제 발표된 국정원 개혁위의 조사결과야 말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다. 어제 발표된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 세력 퇴출 건”은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 기획관리비서관에 국정원 원장과 간부, 담당부서까지 총동원된 방송 장악의 분명한 증거다. 이뿐이 아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이 개입한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의혹를 담은 녹취록, 여당이었던 당시 한나라당과 KBS 고대영 당시 보도본부장이 개입했던 2011년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고 김영한 비망록에 적혀있는 청와대의 KBS 이사장과 사장 선임 개입 등 조사해야 할 정권의 방송 장악 증거와 정황은 이미 차고 넘친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정의당, 국민의당, 그리고 바른정당에게 요구한다. 자유한국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이되, 지난 9년 동안 정권이 자행한 방송과 언론 장악의 참담한 역사를 반드시 조사에 포함시켜 진정한 언론 장악의 음모와 결과를 밝힐 국정조사를 요구하라.

 

자유한국당은 최소한의 논리적 사고능력이라도 남아있다면 자신들이 요구한 국정조사의 대상이 무엇인지 되새기길 바란다. 이들이 현 정부와 여당의 방송장악이라고 주장하는 일련의 경과들은 지난 9년 동안 자행된 정권의 방송 장악 역사가 낳은 “결과”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이 국정 조사를 하고 싶다면 지난 9년의 방송 장악 진상이라는 “원인”의 규명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자유한국당은 바로 자신들이 그 원인의 당사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권의 방송장악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고 싶다면 증인석에 가장 먼저 앉아야 할 사람들은 바로 자유한국당이다. 당당히 증인으로 출석하길 바란다.

 

 

2017년 9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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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7: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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