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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국회와 기재부에 묻는다. 아리랑국제방송의 대규모 해고와 프로그램 70% 폐지를 바라는가
 2017-11-22 11:42:42   조회: 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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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국회와 기재부에 묻는다

아리랑국제방송의 대규모 해고와

프로그램 70% 폐지를 바라는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온 공영방송 아리랑국제방송이 기재부의 형식 논리로 존폐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의 1만 2600여 언론노동자를 대표해 내년 예산 심의가 한창인 국회 앞을 찾은 이유다.

아리랑국제방송의 내년 예산이 올해까지 인건비를 보조하는데 상용된 국제방송교류재단 출연금 고갈에도 불구하고, 기재부에선 이제껏 10%나 삭감된 예산을 고집하고 있다. 이제껏 아리랑국제방송의 전체 예산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는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자체 광고 등을 통해 얻는 수익금, 그리고 국제방송교류재단 출연금으로 구성되어 왔다.

이 가운데 해마다 약 50억 원씩 임금으로 사용되어 온 출연금은 올해로 모두 고갈되었다. 자체 광고 등의 수입은 국제방송교류재단이 비영리 재단인 탓에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에선 아리랑국제방송의 내년 예산 증액을 중요하게 고민해 왔다. 문체부가 일반 예산으로 내년도에 부족한 인건비와 사업비 등 108억 원을 마련해 지원하겠다는 것도 이 중 하나다. 이 안은 이미 교문위도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기재부는 아직도 정부 방침만을 강조하며, 방발기금 지원액을 10% 삭감했다. 또 문체부와 방통위에서 동시에 예산 지원을 해선 안 된다며 현실을 무시한 형식 논리를 고집하고 있다.

기재부의 이런 논리에 예결위마저 동의한다면, 아리랑국제방송은 존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콘텐츠 제작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한 데다 제작 인력의 해고가 이미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때의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해외 호화 출장 문제를 일으킨 방석호 사장을 따랐던 적폐 경영진들이 내놓은 해법은 한심하지만 현실이다. 예산이 삭감된다면 현재 방송 중인 38개 프로그램 가운데 70%가 넘는 27개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9개의 뉴스 프로그램 중 3개만 남고, 교양 프로그램은 24개 중 단 6개만 운영된다.

아리랑국제방송은 현재 전세계 105개 나라 1억 3800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기재부의 형식 논리 때문에 지난 20년간 쌓은 해외 시청자를 잃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프로그램 폐지로 전체 구성원의 절반 정도인 270여 명의 방송 전문 인력도 해고될 것이라는 점이다.

 

공공부문 일자리 안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기재부는 무책임한 예산 정책이 대량 해고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단 비난을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책임은 기재부와 예결위의 결정에 달려 있고, 시간도 촉박하다.

 

다시 한 번 예결위와 기재부에 촉구한다.

 

아리랑국제방송 또한 지난 정부 때 쌓였던 적폐를 일소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아리랑국제방송은 내년 안정된 예산 확보다. 안정된 재정 여건 속에 현재 진행 중인 사장 선임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적폐 인사의 퇴진과 공영성 회복을 위한 개혁도 가능하다. 아리랑국제방송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 제정도 필요하다. 언론노조와 아리랑국제방송지부는 이 모든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고,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책임은 국회와 문체부 그리고 기재부에도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2017년 11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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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1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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