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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 해임의 의미
 2018-01-04 16:36:56   조회: 5249   
 첨부 : [comment] Go Youngju Dismissal.pdf (84317 Byte) 

[논평]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 해임의 의미

 

일주일이 여섯 번 지나갔다. 작년 11월 2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고영주 이사장이 불신임 된 후 오늘 방통위의 이사직 해임이 결정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방문진 이사장의 직을 잃은 이후 이사 해임 권한을 가진 방통위는 고영주 이사에 대해 이사 해임 사전 통보, 청문 절차를 거쳐 오늘에야 해임을 의결했다.

 

고영주 씨는 방문진 이사회에서 불신임 결정이 내려졌을 바로 그때, 스스로 이사의 자리에서 물러났어야 했다. 야당 대표와 전직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는 딱지는 붙였던 인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의 자격으로 유가족을 “떼쓰는 사람들” 지칭했던 사람에게 애초부터 공영방송 이사의 자격은 없었다. 그럼에도 고영주 씨는 방문진 이사장 취임 이후에도 이념 편향의 행보를 서슴지 않았다.

 

방통위의 이번 해임 의결은 다시 한 번 공영방송 이사의 자격을 묻게 한다. 공영방송의 이사라는 자리는 개인의 명예나 경력을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 또한 이사직은 자신의 신념을 표출할 자리도 아니며 이를 방송에 반영할 지위도 결코 아니다. 공영방송 이사란 공영방송을 위해, 나아가 시청자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기여할 자리이며 오직 그것만을 위해 존재하는 직위다.

 

그래서 고영주 이사의 해임은 MBC 뿐 아니라 다른 공영방송 이사들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결정이다. 지난 정권 하에서 임명되어 지금도 KBS와 방문진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사들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답을 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인호 KBS 이사장이다. 

 

고영주 이사의 해임은 공영방송 이사 한 명의 해임이 아니다. 지난 9년 동안 공영방송을 위해 이사들은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자성의 요구다. 이인호 이사장은 누구보다 먼저 이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 답변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2018년 1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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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4 16: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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