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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KEB하나은행의 광고비 협찬 앞세운 언론 통제 적폐 차원 조사해야
 2018-01-16 17:12:07   조회: 4500   
 첨부 : 민실위논평(2018116).pdf (102480 Byte) 

KEB하나은행의 광고비 협찬 앞세운 언론 통제 적폐 차원 조사해야

- 권력뿐 아니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된 언론 위해 ‘편집권 독립’이 필요한 이유

 

KEB하나은행이 광고비와 협찬을 앞세워 비판 언론을 통제했음을 뒷받침하는 증언과 녹취록이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미디어오늘 보도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광고비를 하나금융지주와 이 회사의 김정태 회장에 대한 비판 언론 통제에 사용했다. 대부분의 광고비는 김정태 회장 연임을 위한 비판 기사 삭제 및 홍보 기사 게재를 위해 지출되었다고 한다. 일부 매체에 대해선 국내 유명 법무법인을 내세워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까지 했다.

김정태 회장은 함영주 하나은행장과 더불어 박근혜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채용비리나 특혜대출 비리 등의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언론 통제 관련 보도는 권력이 아닌 자본마저 언론을 당근과 채찍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하려 했다는 점에서 적폐 청산에 준하는 엄중한 진상 조사와 함께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미디어오늘이 닐슨코리아의 자료(은행별 매체 광고비 추정 자료)를 확인한 결과 KEB하나은행의 신문 광고비는 2016년 17억여 원에서 2017년 11월까지 227억 원으로 무려 210억 원이나 증가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광고비 상승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증가치다. 현재로선 조사를 한다고 해도 이 가운데 얼마가 언론 통제를 위해 사용됐는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말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직접 박근혜 정권 아래 정부 부처 광고가 보수 매체에 편중되어 집행된 것에 대한 개선책을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언론 적폐 청산이자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권력이 쌓아 놓은 언론 적폐에 대한 청산 작업은 속도가 더디지만 진행 중에 있다. 권력에 기대었던 자본이 쌓은 적폐 청산은 이보다 훨씬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 좀처럼 허물기도 쉽지 않는 모양새다. 대기업 등의 비정상적인 광고비 집행 문제만 봐도 정부 광고처럼 바로잡을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 언론노동자가 다시 나서야 한다.

자본이 언론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편집권의 독립은 당장 떠올릴 수 있는 대안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의 적폐 인사인 박노황 사장은 연합뉴스의 편집권 독립을 크게 훼손시켰고, 국내 1위의 민영통신사를 자랑하는 뉴시스는 아직도 편집국장 임면동의제와 같은 기본적인 편집권 독립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일부 신문사에선 어려운 경영 환경 등을 핑계로 편집국장 임면동의제 등을 폐지했거나 끊임없이 없애려 하고 있지만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

KEB하나은행의 황당하고 부끄러운 언론 통제 기사 앞에서 다시 한 번 편집권 독립이 필요한 이유가 선명해진다.

 

2018년 1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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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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