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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안병길 사장은 부산일보 공정보도의 책임을 다하라
 2018-05-10 16:39:30   조회: 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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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안병길 사장은 부산일보 공정보도의 책임을 다하라

 부산지역 대표 정론지인 부산일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성 논란으로 시끄럽다.

발행·편집 겸 인쇄인인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배우자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 해운대구 제1선거구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로 공천되자 공정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지역 정가와 언론계에선 안 사장 부인의 출마를 ‘심판 부인이 경기장에 직접 뛰어든 꼴’이라고 희화화한다”며 자사의 공정보도 시비가 도마에 오른 것에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안 사장은 4일 부산일보 사내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만류에도 아내의 출마 뜻을 막을 수는 없었고, 가족과 임원 모두에게 부산일보의 공정보도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실화되지 않은 걱정과 우려만으로 대외 투쟁이나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냉정한 판단과 행동을 당부드립니다.”라며 노조의 성명을 반박했다.

 안 사장의 해명에도 10일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부산일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일보 공정보도 훼손을 우려하며 안 사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돌이켜보면 부산일보는 대한민국 언론 독립 투쟁의 성지였다. 1988년 편집권 독립의 기치를 걸고, 전국 언론사 최초로 편집국장 3인 추천제를 조합원들의 투쟁으로 쟁취했다. 또 2011년엔 편집국장 징계를 둘러싸고 편집권 독립 투쟁을 진행한 바 있다. 언론계와 부산 시민은 부산일보 투쟁의 역사에서 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정수장학회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니 안 사장 배우자의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 출마를 두고 안팎에서 부산일보의 공공성 훼손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반응이다. 간부 회의에서 공정보도를 당부한 것만으로 안 사장이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도 없다.

 언론노조 소속 1만 3000여 언론 노동자는 다시 한 번 안병길 사장과 대주주인 정수장학회에 촉구한다.

   부산일보 공정보도 훼손 논란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다하라. 정수장학회는 이번 논란이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에 있어 심각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2018년 5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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