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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성명] 네이버 ‘제평위’ 뒤에 숨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
 2019-06-11 14:05:13   조회: 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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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평위’ 뒤에 숨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

 

 

네이버가 지역 언론 배제와 지역 민주주의 훼손 사태에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는 5월 23일 분당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언론과 민주주의를 내팽개친 네이버의 행태를 규탄한 바 있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 구독 설정 언론사에 지역 언론이 철저히 배제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우리는 네이버의 행태가 지역 주민의 알권리 침해, 지방분권과 민주주의 정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네이버의 진솔한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네이버-지역언론 상생을 위한 대화 요구서’도 전달했다. 일회성 항의가 아니라 지역 이용자와 현업 언론노동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책을 모색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우리의 요구에 네이버는 회신 마감일로 제안한 5일, 입장을 밝혀왔다. 지역언론을 배제한 데 대한 책임있는 사과는 없었다. 5개 시민사회단체는 모바일 개편에서 지역 뉴스가 빠진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에 대한 네이버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는 네이버가 이제껏 수많은 문제 지적에 대해 늘 ‘위원회’의 핑계를 대왔던 행태를 잘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책임을 위원회에 돌렸다. 언론노조 등이 ‘요청주신 사항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 영역이므로, 뉴스제평위에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사항이니 이를 전달하겠다’는 답변이었다.

 

네이버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할 때면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책임을 회피해 왔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도 마찬가지다. 뉴스 제휴를 결정하는 자리에 각종 이해 당사자들을 참여시켜 이익을 대변하게 했다. 네이버는 제평위가 독립 기관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은 어떠한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는 핑계를 대왔다. 하지만 제평위 활동의 물적 토대는 물론 위원 구성을 위한 추천단체도 네이버 등이 결정하기 때문에 ‘독립기구’라는 주장을 선선히 받아들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이번에도 제평위를 방패막이로 내세운 것 아닌가.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묻겠다. 모바일 뉴스 개편 때 현재와 같이 지역 언론사를 빼고 44개 언론사만 넣기로 판단한 것이 뉴스제휴평가위였나? 그럴 권한이 제평위에 있다면, 언론노조와 모든 단체는 공식적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해체를 요구한다. 만약 제평위의 결정 사항이 아니었음에도 네이버가 다시 위원회 핑계를 댄 것이라면, 또 네이버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책임자를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

 

네이버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지역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간과하는 듯하다. 지역 시민과 언론노동자가 분노하는 이유를 애써 외면한 채 고작 우는 아이가 젖을 달라고 떼를 쓰는 것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우리가 지역 언론에 대한 네이버의 책임을 촉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가치와 지역민들의 알 권리 보장이라는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를 지키라는 것이다.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후 24년이 지났지만 지방자치제도가 온전히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교통, 통신의 발달은 오히려 서울 집중도를 심화시키기도 했다. 뉴스 소비도 마찬가지이다. 서울 중심의 뉴스 소비는 지역 이슈에 관심 갖고 의견을 표출할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낳는다. 70%가 넘는 국민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게다가 모바일 이용률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모바일에서의 지역 언론 배제는 지역 불균형 발전은 물론 지역 언론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시민사회는 네이버가 포털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와 자격, 사회적 책임을 다할 자세를 갖추었는지 깊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의구심을 푸는 방법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진솔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제평위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한다면 이번 사태를 위중하게 여기는 각계 시민사회와 함께 지역 언론 배제 철회, 지역민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전면전에 나설 것이다.

 

2019년 6월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

지방분권전국회의․한국지역언론학회․(사)지역방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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