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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30년! 대혁신 SBS!’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며
 2019-08-30 17:51:12   조회: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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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0년! 대혁신 SBS!’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며

 

 

SBS의 지난 30년은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지상파방송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땀과 눈물로 일궈온 역사이다. 아울러 대주주와 경영진의 방송 사유화와 경영농단에 맞서 SBS를 시청자와 국민의 것으로 지켜내기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끈질긴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SBS는 1990년 그 태동부터 불의에 저항해 온 수많은 무명씨들의 죽음과 피로 얼룩진 민주화의 역사에 빚지고 있다. 숨조차 쉬기 어려웠던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민중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민영방송의 탄생을 가능케 할 언론자유의 새로운 지평은 결코 열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BS의 지배주주였던 태영건설과 이에 부화뇌동한 일부 경영진은 역사의 고비마다 지상파 방송을 사유물로 전락시켜 경영을 농단하고 방송 공정성을 허물어뜨리며 SBS 탄생의 뿌리인 시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해 왔다.

 

지배주주인 태영건설은 방송 사유화에 맞선 SBS 구성원들의 저항이 거세지면 ‘소유 경영 분리’ ‘경영 불개입’ 을 선언하며 슬그머니 모습을 감췄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복귀해 SBS를 사유물로 만드는 기만과 거짓을 지난 30년 간 여러 차례 반복해 왔다. 그리고 지난 3월 태영건설 2세인 윤석민 회장이 족벌경영 체제를 구축하면서 다시 SBS 구성원과 국민을 기만하며 SBS를 사유화하려는 뻔한 시도를 되풀이하고 있다.

 

촛불 시민혁명 이후 전국적인 방송정상화 투쟁의 불길이 SBS로 확산되자, 지난 2017년 9월 11일 SBS 창업주인 윤세영 회장과 윤석민 당시 부회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의 보도 통제와 방송개입을 통한 방송 공공성과 독립성 파괴, SBS 콘텐츠 수익 유출 등으로 인한 경영 농단에 책임을 지고 SBS와 관련된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사퇴했다. 당시 윤세영 회장은 전국에 방송된 8시 뉴스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퇴진이 ‘SBS의 방송, 경영과 관련하여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이라고 다짐했다. 한 달여 뒤인 10월 13일엔 방송사상 최초로 대표이사 사장과 공정방송 책임자에 대한 사원 임명동의제와 SBS 수익구조 정상화 합의가 이뤄져 SBS에 새로운 방송독립의 발판이 마련되는 듯했다.

 

윤세영 회장의 뒤를 이은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은 그러나 지난 3월 취임과 동시에 SBS 경영에 다시 개입해 자회사인 SBS 콘텐츠 허브 이사회를 장악하는 등 소유경영 분리와 독립경영 보장의 대국민 약속과 노사합의의 근간을 모두 파기해 버렸다.

 

여기에 SBS 구성원의 임명동의로 독립경영의 책무를 부여받은 박정훈 경영진은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에 적극 부역하며 자신의 잇속을 챙기느라 SBS를 철저히 망가뜨리고 있다. 박 사장의 배신은 과거의 갈등을 뒤로 하고 지상파 위기극복과 SBS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던 SBS방송노동자들의 희망을 파괴했고 노사관계를 파탄냈다. 이제는 노동조합에 대한 협박을 일삼고 내부를 갈갈이 찢어서라도 연임하겠다는 욕심으로 SBS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SBS의 수장으로서 박정훈 사장은 이미 자격 박탈의 요건을 충족했다. 노사관계를 망치고도 경영위기를 극복한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구나 박정훈 체제 아래 SBS의 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자 공모에서 꼴등으로 탈락하고, 각종 방송 사고 등으로 SBS의 미래와 사회적 신뢰는 다시 훼손되고 있으며, 지상파 방송의 위기 속에 어떠한 돌파구도 마련하지 못한 채 점유율 하락과 적자 경영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방송협회장이기도 한 박정훈 사장은 입으로는 지상파의 위기를 운운하지만 정작 위기 극복을 위한 지상파 방송사 전체 노사의 공동 노력과 산별 교섭을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로 SBS 구성원들의 위기 극복 노력에 찬 물을 끼얹고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사장 4년을 포함해 SBS 임원으로 10년을 지낸 박정훈 사장은 SBS가 처한 현재의 위기에 가장 무거운 책임이 있다. 이미 충분히 망쳤다. 박 사장은 더이상 SBS 방송 노동자들의 미래를 담보로 위기를 부채질하지 말고 이제 그만 스스로 물러나라. 구성원의 가슴을 설레게 할 비전은 고사하고 자신의 흠결을 덮기 위하여 내부를 이간질시키고 구성원의 마음을 모으지 못하면 이미 리더의 자격은 끝난 것이다.

 

 

윤석민 회장은 들으라.

 

박정훈 사장의 뒤에 숨어 독립경영 체제를 부정하고 지상파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파괴해 다시 SBS를 사유화하겠다는 음모를 지금이라도 중단하라. SBS 노사관계를 파탄내고도 사태를 방치해 SBS 방송노동자들의 생존과 SBS의 미래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검찰 고발을 넘어 더 근본적인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다. 노동조합과 구성원의 대화 요구를 끝까지 회피한다면 이는 스스로 지상파 방송사 지배주주의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우리는 거짓과 기만의 역사를 완전히 청산하고 SBS의 새로운 30년을 만들어 가기 위한 SBS방송노동자들의 투쟁에 어깨를 걸고 단단히 연대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는 대주주의 전횡과 방송 사유화의 불온한 역사, 이에 편승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낡은 질서를 완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폐기해 나갈 것이다. 낡은 30년을 갈아엎고 ‘새로운 30년! 대혁신 SBS!’를 위한 SBS본부의 투쟁은 전국의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19년 8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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