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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대구MBC ‘비정규직 바우처 전환’ 폐기가 옳다
 2020-03-30 16:14:31   조회: 553   
 첨부 : [최종] 2020-0330-언론노조성명(다온분회).pdf (95571 Byte) 

[성명]

 

대구MBC‘비정규직 바우처 전환’폐기가 옳다

- 부당함과 억울함이 없는 노동에서 공정방송이 시작된다-

 

  "더 이상의 논의는 없다. 직접 법인을 세우든 건당 일당을 받는 바우처를 선택하라.”(2020.3.3) 대구 MBC간부가 22년 동안 일한 비정규직 언론노조 조합원에게 한 말이다. 지난 3월23일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대구MBC비정규직다온분회 조합원들이 대구 MBC 앞에서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의 바우처 지급 계획 폐기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억울하다.” CJB 청주방송에서 14년간 일했던 故 이재학 PD가 남긴 말이다. 10여년 넘게 혼신의 힘을 다해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지만, 방송사는 그를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고인의 외침은 방송사 비정규직을 지우려하는 방송사들에 대한 항거였고, 전체 언론노동자들에게는 강하게 내려친 죽비였다.

 

  3월23일 故 이재학 PD 49재 추모 결의대회에서 한 언론노조 조합원이 외쳤다. “공정방송 쟁취, 지배구조 개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파업 등 투쟁했지만 막상 내부 노동문제에 소홀했다. 노동의 가치와 인권의 가치를 훼손한다면 언론의 사명 역시 다할 수 없다.” 이는 한 언론노동자의 외침이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의 입장이다.

 

  그렇다. 공정보도는 사업장 노동자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만들어진다. 언론노조는 2000년 산별 전환 이후 더디지만 언론사 내 비정규직을 조직해 왔다. 일방적으로 쪼개져 버린 수많은 언론사 자회사, 2년마다 파견업체를 바꿔 가는 사업장, 노동자성을 부정당해왔던 언론노동자들이 산별노조 깃발 아래 뭉쳤다. 그리고 자본이 교묘하게 만들어 놓은 노동자 간의 입장과 차이를 뛰어 넘어왔다. 이 힘은 지상파 산별협약으로 이어졌고,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특별협의체(2018년)와 방송작가 권익 개선 특별협의체(2019년) 구성으로 이어져 왔다.

 

  비극은 끝나야 한다. 코로나19, 광고 축소 등 경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그동안 열악한 노동환경을 참으며 일해 온 노동자에게 노동자의 이름까지 지우려는 잔인한 칼날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 대구MBC는 비정규직의 바우처 전환 계획을 폐기하고, 다온 분회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

 

2020년 3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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