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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독립시민행동 성명>의혹 키운 채널A 보고서...검언 유착 조사 대상 포함돼야
 2020-05-26 13:36:53   조회: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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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독립시민행동 성명>

의혹 키운 채널A 보고서...검언 유착 조사 대상 포함돼야

  의혹만 더 커진 진상조사보고서였다. 검언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채널A 기자에 대한 사내 진상조사보고서는 한마디로 꼬리자르기 부실 보고서로 드러난 만큼 더욱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 조사가 불가피하다.

 25일 채널A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53쪽 분량의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이하 조사보고서)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 간부의 취재 보고와 지시’는 없었고, ‘기자와 검찰 간 유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적고 있다. 해당 기자의 진술이 번복되었고, 휴대전화 2대는 초기화됐으며 노트북 PC는 포맷되어 증거가 없다는 이유였다. 한 달 넘게 조사를 진행한 것이 허탈할 뿐이고, 의혹은 더 확대되었다.

 먼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채널A 측은 초기에 중요한 증거가 될 해당 취재기자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제대로 제출받지 않아 관련 내용이 삭제되도록 방치했다. 이뿐 아니다. 사회부장과 법조팀장의 휴대전화에선 관련자와 나눈 카톡 내용이 지워졌다. 해당 기자는 물론 사회부장과 법조팀장까지 휴대전화의 카톡 내용을 삭제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부장과 법조팀장은 모두 다른 취재 내용까지 알려질 것을 우려했다고 증언했지만 사내 조사인데다 스스로 자신들의 무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지웠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사보고서는 사회부장과 법조팀장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지 않았다.

 검찰과 해당 기자 간 유착 관계 조사 내용은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증거를 찾아 놓고도 결론인 조사 결과에선 애써 외면하는 인상이 짙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자와 법조팀 후배 기자 간 통화 녹음 파일 내용으로 해당 기자와 검찰 관계자 간에 취재 내용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실제로 3월 10일과 20일 두 기자 간의 통화에선 검찰 관계자가 더 ‘적극적’이란 이야기도 나오며, 해당 기자가 검찰 관계자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이러한 사실은 해당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의 대리인과의 만남 전후로 검찰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했다는 발신 기록을 통해 뒷받침되지만 더 이상의 조사는 없었다.

 의혹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검언 유착 관련 조사 결과 부분에선 위의 핵심적 의혹은 제쳐 두고, ‘해당 기자의 신라젠 취재 착수’,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발송해 취재한 행위’,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를 녹음해 들려줄 수 있다고 이철 전 대표의 관계자에게 제안한 것’ 등 지엽적 개별 사안만 나열하며 검찰 관계자와 논의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검찰과 기자 간 유착에 대한 직간접적 증거와 합리적 의심이 가는 부분에 대해선 3월 10일 통화 기록만 인용해 “검찰 관계자와 해당 기자 간 대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힐 뿐이었다.


 채널A는 이러한 부실 의혹 투성이 보고서를 통해 스스로 결백함을 입증했다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민들의 의혹은 더 커졌고, 채널A에 대한 의심도 더 커졌음을 알아야 한다. 나아가 채널A의 사내진상조사 및 조사보고서까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어야 할 상황이다.


 채널A와 검찰 간의 검언 유착 의혹의 진실은 이제 검찰 조사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과 그간 지지부진했던 검찰의 태도를 볼 때 제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들은 이번 사건 초기부터 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채널A와 검찰의 셀프 조사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제기하며 가능하다면 특검 등을 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며칠 뒤면 제21대 국회가 새로 문을 연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권력 기관의 개혁을 3대 개혁의 하나로 꼽았다. 그런만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는 채널A와 검찰 간 검언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다시 한 번 채널A와 검찰의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의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동시에 국회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

2020년 5월 26일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 참여 방송법 쟁취 시민행동

(방송독립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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