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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노보] 스포츠서울 김광래 대표이사, 20억 자회사 설립미스터리
 2014-10-31 10:52:42   조회: 5130   
사원들만 보면 "돈 없다" 우는 소리를 하는 회사가, 밖에서는 수십억원을 척척 내놓는 큰손이었다. 지난 28일 스포츠서울이 20억원의 규모의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공시를 본 임직원들의 마음은 개탄 그 자체였다. 회사는 총 10억원의 소액공모를 마무리한 지난 28일 스포츠서울 자회사인 스포츠서울B&T 설립을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스포츠서울B&T는 스포츠서울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로 '유통사업 등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자회사 설립에 출자된 금액은 무려 20억원, 우리 회사의 자기자본금(순자금) 대비 무려 35.05%를 투입하는 회사지만 놀랍게도 어떤 사업을 하는지는 30일 현재까지 대외비다. 20억원이면 회사가 11개월간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2013년 성과급 50%(1억1700만원), 2014년 상여금 150%(3억5100만원)를 모두 주고도 무려 15억3200만원이 남는 엄청난 금액이다. 상장개선기간 동안 이뤄진 두차례의 유상증자로 간신히 모아들인 31억5000만원의 63%에 해당한다. 당장 사원들의 출장비며 복리후생비도 못 주고 있는 회사가 2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해야하는 긴급한 필요가 무엇인지 의혹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노조는 이에 대한 김광래 대표의 공식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29일 오후 면담을 가졌다. 노조는 "출장비며 복리후생비도 지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디서 돈이 나서 20억원 자회사를 설립한 건가. 결국 상장폐지를 막기위해 들여온 유상증자 자금을 고스란히 자회사로 빼돌린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대표는 "사원 본인들이 이익을 내서 만든 돈이 아닌데, 그거 어디 쓰느냐를 따져묻는 게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미디어 부문에서 매달 적자가 나고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적하는 건 웃기는 상황 아니냐. 비판에도 자격이라는 게 있다. (유상증자 자금을 자회사로 돌렸다는)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지독한 명예훼손이다"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한 마디로 "신문 쪽 돈 아니니 신경 끄라"는 소리다. 지난 수년간 상장사로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사원들의 기본급, 상여금을 꽁꽁 묶고, 상시 구조조정 상태에 내몰았던 회사의 대표가 하는 말이라고 하기엔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 지난 2월 대표는 상장폐지 탈출을 도와달라며 기본급 반납을 읍소했다. 사원들의 피와 눈물이 담긴 결과로 상장폐지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지 고작 한 달이다. 스포츠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누가 만들고 유지하고 있는지, 업계 최하 연봉을 받으며 회사에서 청춘을 바친 이들이 누구인지, 대표의 온갖 소송 뒤치다꺼리를 누가 했는지, 기억한다면 할 수 없을 말이다. 20억원의 거금을 들여 만드는 자회사는 실체에서도 의문 투성이다. 대표는 "외부에서 들여온 돈으로 계속 미디어의 적자를 메우고 있는데, 밑도 끝도 없이 돈을 넣을 수는 없다. 미디어 이외의 사업을 병행운영하는 건 투자자와의 약속이다"라면서 "신사업 아이템은 아직 대외적으로 오픈할 수 없다. 11월1일경까지 사업 아이템을 결정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밝히겠다. 고마진 유통 사업이다. 미디어와는 회계와 감사를 별도로 가져갈 별도의 회사다"라고 말했다. 자회사는 마케팅본부장을 맡고있는 최원협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게된다. 최상무의 역할과 자회사 인적구성을 묻자 "대표이사를 최 상무가 맡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새로 인력을 뽑고하는 것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사 내부인력이 겸무를 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우리가 타사에 비해 마케팅본부 인원이 많은 편이라 겸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에는 이미 자회사가 피혁, 폐타이어 등의 사업을 하게될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문제의 사업은 김대표의 책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영봉씨의 관계사 유니켐에서 하고있는 사업이다. 김영봉씨와 스포츠서울B&T의 관계에 대해 묻자 "일부 연관이 되어있다. 김영봉씨는 향후 회사에 깊게 연관될 거다"라고 인정했다. 김영봉씨는 김광래 대표가 2011년 전 경영진인 정홍희, 정영기, 최종원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우발채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 뒤 2014년 현재까지 대표의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는 "김영봉씨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 굉장히 의혹의 시선을 갖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실제로 김영봉씨가 우리 회사의 존립에 정말로 많은 도움을 줬다. 좀 시크릿한 부분이 있지만, 실제로 우리 회사에 자금을 연결해준 것만도 80억원이 넘는다. 오는 12월에 추가로 3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그 자금을 끌어오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봉씨가 대표의 경영권 방어와 상장폐지 탈출에 도움을 준 것과 자회사 설립에 관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대표와 김영봉씨의 정리가 어떠하든 간에 이것이 왜 자회사 설립으로 이어지는지는 납득하기 힘들다. 만약 2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간 자회사가 지난번 이영애 건처럼 김영봉을 위한 '감사헌금'이 된다면, 그동안 상폐탈출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임직원은 물론이고, 수많은 투자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표는 "만약 자회사가 적자가 나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당연히 나와 (자회사 대표인) 최원협 상무가 책임을 지게 될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2012년 배우 이영애를 내세운 리예스에 액면가 10배가 넘는 2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허술한 계약으로 실익도 보지못하고 20억원만 날린 셈이 됐다. 최근 뒤늦게 투자조건 불이행을 이유로 이영애의 남편 정호영을 고소했지만, 오히려 역으로 이에 대한 기사를 쓴 기자까지 거액의 명예훼손소송을 당했다. 상지관군 투자유한공사 투자사기, 대한광물 연대보증사기, 캄보디아 로또, 홈쇼핑까지 손대는 사업마다 문제를 일으켰던 대표의 호기로운 자회사 설립에 의혹의 시선이 모여드는 건 자명한 일이다. 노조는 김광래 대표에게 미디어 사업부문을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가 김광래 대표의 개인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하게 자기 자리를 지켜온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광래 대표가 틈만 나면 도려내려고 하는 그 스포츠서울 직원들이 흔들림없이 지켜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회사의 자산이다. 이를 또 다시 무책임하게 사용한다면 김광래 대표 자신이 밝힌 것처럼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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