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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을 넘어 행동으로’, 부산지역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소녀상을 만나야 한다.
 2018-05-09 11:28:20   조회: 184   

‘기억을 넘어 행동으로’, 부산지역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소녀상을 만나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중국과 일본의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은 2월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불어오는 한반도 평화의 봄을 시샘하며 끊임없이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의 길, 신군국주의 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아베 총리의 망언은 극에 달해 있다. 또한 한미 정상에 ‘일본 납치자 문제 해결’을 당부하며 한미 정상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일본은 한반도 평화정세에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하기 전에 일제 식민지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지금도 일제 식민지 역사를 사과하기는커녕 은폐하고 왜곡하며 진실규명을 막아 나서고 있다. 이런 일본이 한반도 평화정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지난 5월 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부산 일본 총영사관 부근 소녀상 옆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려고 했다. 6천여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 모금에 참가했고, 1억 1천만 원이 넘는 기금이 모았다. 참혹한 일제 식민지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정부 관계부처와 부산시 동구청과 부산시경은 물리적으로 막아 나섰다. 그 과정에 부상자도 속출했다.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어느 나라 경찰이냐’면서 분노를 쏟아냈다. 지금도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소녀상 옆에 가지 못한 채 40여 미터 떨어진 인근 인도 위에 적치되어 있다. 경찰은 차량과 인력을 동원해 노동자상을 에워싸고 있다. 소녀상 옆에 가지 못한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청산하지 못한 친일역사의 아픈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기가 막힌 것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된 정부관계부처의 공동성명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성명을 통해‘강제징용이라는 참혹한 역사를 잊지 말고 직시하자는 의미’에 공감한다면서도 ‘희생자분들의 추모와 우리 후세들의 역사교육에 더욱 부합하는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세우려고 했던 시민들의 의미를 전혀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는 비겁한 말이다.

강제동원 역사는 끝난 과거가 아닌 해결해야 할 현재의 과제이다. 진실은 숨겨지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 촛불혁명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교훈이었다.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가 그 교훈을 잊은 채 일제 식민지 역사 청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우리 국민과 미래세대에 그대로 떠넘기는 처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추모비가 아니다. 일제 식민지 역사를 파렴치하게 왜곡하고 은폐하며 군사대국화의 길을 걷고 있는 아베정부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다.

한국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 아베총리에게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똑똑히 전달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기억을 넘어 행동’하고자 한 부산시민들의 뜻을 지지한다. 또한 노동자상이 소녀상을 반드시 만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민주노총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부산시민들의 뜻대로 세워지길 바라면서 또한 일제 식민지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투쟁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8년 5월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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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1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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