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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정책 칼럼] 오늘날 방송 노동자들의 ‘가족’은 누구인가?
 2015-09-07 14:33:44   조회: 2528   
 첨부 : 편집-오늘날 방송 노동자들의 가족은 누구인가(2015-0907).pdf (225138 Byte) 
[8월 정책 칼럼] 오늘날 방송 노동자들의 ‘가족’은 누구인가? 지난 8월 유료 방송의 공공성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토대로 한 정책칼럼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추진되어 온 정부의 뉴미디어 정책은 벽 없는 거대 방송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결국 방송 산업 내 모든 노동자들은 서로 아무런 관련 없는 이들로 분리된 채 노동의 소외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유료 방송 전체에 적용될 공적 의무를 방송법에 명기하고, 유료방송 재허가시 콘텐츠 투자 및 협력업체 노동자 권리 보장을 포함시큰 방안을 제시해 봅니다. 그리고 공영 플랫폼에 대한 논의도 제안해 봅니다. 칼럼 전문을 파일로 첨부합니다. =============================================================================== 오늘날 방송 노동자들의‘가족’은 누구인가? -방송산업 노동자들의 연대를 위한 제안 김동원(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 30여 년 전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편성하는 노동자들, 각종 방송장비를 관리하고 송출을 담당하는 노동자들, 수신료 징수 현황과 시청자 반응을 살피는 노동자들, 그리고 방송사의 재정과 경영실적 보고를 담당하는 노동자들까지. 이들 모두가 몇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여의도의 한 부지에 함께 모여 일하던 시절 말이다. 비록 부서가 달라 자주 보지는 못해도 같은 방송사에서 일하는 ‘가족’으로 서로를 인정하던 때였다. ‘가족’이라는 집단 정체성은 1987년 이후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요구해온 투쟁에서 중요한 조직문화이기도 했다. 민주노조 건설을 내세우며 벌어졌던 1987년 노동자 대투쟁과 그 이후의 과정에서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이 특이했던 점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근로기준법 준수와 임금인상 등 노동조건을 둘러싼 투쟁에 나섰다면,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언론사 노조에서는 노동권과 노동조건보다 정권에 대한 투쟁과 사내 정치권력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정치적 투쟁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이다. 물론 이런 투쟁의 특수성은 조직문화에서만 기인하지는 않는다. 당시 방송사와 신문사 모두에게 다수의 사업자가 존재하는 시장 경쟁이란 먼 나라 이야기였고, 수익 또한 충분한 규모의 광고시장에서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투쟁이란 노동자들이 속한 사업장, 그리고 관련 산업부문 내 경쟁상황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시 언론운동의 물적 토대는 언론사들에게 본격적인 자본으로의 변신을 요구하지 않았던 시장 상황과도 맞물려 있었다. 1. 벽없는 거대 방송사의 형성과 노동 분업 30여년이 지난 지금을 둘러보자. 한 가족이었던 방송사에서 처음에는 몇몇 부서들이 자회사라는 이름으로 분사되더니, 이제는 아예 그런 업무 분야에서는 전혀 다른 사업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전히 프로그램의 제작과 편성, 송출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방송 노동자의 눈이 아니라 시청자의 눈으로 보면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거실 TV에 무수한 채널들과 콘텐츠가 나오는 지금의 방송 환경은 여의도나 상암동 부지에 모인 방송사 몇 개로는 결코 불가능하다. 방송 프로그램과 콘텐츠의 제작은 방송사 밖에서 이뤄지며, 방송사 안에서도 독립제작사나 방송사의 ‘가족’이 아닌 이들이 맡고 있다. 편성 또한 전혀 다른 개념이 되어 버렸다. 예전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은 소수 채널 간 편성 전략에 국한되어 있었고 채널들의 번호는 당연히 고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방송환경에서 편성이란 프로그램 뿐 아니라 200개가 넘는 채널 중에서 어떤 대역에 들어가야 하는지, 그리고 거실 TV 뿐 아니라 PC, 모바일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에서의 전략은 어때야 하는 지로 확장되었다. 송출 또한 여전히 지상파 ‘직접수신’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국 가시청가구의 90% 이상이 유료방송에 가입한 지금, 시청자들의 집까지 방송신호를 전달하고 그에 필요한 유선망을 설치·관리하는 곳은 지상파 방송사가 아니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뉴스나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에 대한 반응에 국한되지 않는다. 좋아하는 스포츠 채널이 몇 개나 나오는지, VOD 콘텐츠는 얼마나 많은지, 홈쇼핑 주문은 얼마나 쉬운지, 인터넷 속도는 얼마나 빠른지 등 다양한 미디어 환경 전반에 걸친 비교와 평가를 내리는 ‘이용자들’이 출현한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현재 역량으로는 약 2,500만 가구에 달하는 이들에 대한 접근과 분석을 수행하기에 역부족이다. 공영방송 수신료의 징수율과 소수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pooq)에서의 데이터만이 시청자들과의 접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달라진 방송 환경은 한 공간에 집중된 소수의 방송사가 아니라 사회 곳곳에 흩어져 각자의 시장을 만들고 경쟁하는 ‘벽 없는 거대 방송사’를 만들어 냈다. 투박하게 구분한다면 콘텐츠 제작 부문 - 프로그램 편성 부문 - 채널 편성 및 송출 부문 - 가입자 확보 및 관리 부문 등으로 나뉘어 서로 간의 거래와 협상이 이루어지는 노동 분업의 공간이 형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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