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진흥회, 14일 ‘박노황 해임 안건 상정’ 여부 논의 예정
강기석 이사장 “노조와 면담, 구성원들 주장 충분히 듣겠다”

연합뉴스 ‘박노황 체제’의 끝이 보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가 12일 오전 뉴스통신진흥회가 입주해 있는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 앞에서 박노황 경영진 해임 촉구 피켓팅을 한 뒤 ‘박노황 사장 해임 청원’을 뉴스통신진흥회에 접수했다. 

연합뉴스지부는 박노황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00일 넘게 로비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이날 지부가 제출한 해임 청원에 △편집권 독립 무력화(편집총국장제 무력화) △단체 협약 위반 △ 역사교과서 국정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등 사회이슈에 대한 불공정, 편파·왜곡보도 시비 △노동조합법 위반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위반한 인사권 남용 △연합뉴스 대외적 신뢰도 하락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연합뉴스지부 피켓팅을 본 뒤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은 “내일(13일) 10시 노동조합과 면담을 통해 구성원들이 주장하는 바를 충분히 듣겠다”며 “14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박노황 사장 해임 안건’을 상정할지 말지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석 이사장은 “연합뉴스 구성원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뜻을 재차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청와대가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5기 이사진 7명을 임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로 확정된 진흥회 이사진은 강기석 전 신문유통원장(정부 추천),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부 추천),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더불어민주당 추천), 박종렬 가천대 교수(국회의장 추천), 윤재홍 전 KBS제주방송 총국장(자유한국당 추천), 진홍순 전 KBS 이사(방송협회 추천), 허승호 신문협회 사무총장(신문협회 추천) 등이다. 뉴스통신진흥회는 12일 첫 이사회를 열고 강기석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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