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지부 13~14일 2차 시한부 파업

신정원 지부장 “동지와 어깨를 거십시오! 승리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지부장 신정원)가 13일 2차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지부는 2017년 임단협 승리를 위해 지난 달 30일부터 피켓팅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준법 투쟁을 했고, 7~8일 이틀간 1차 시한부 파업을 전개한 바 있다. 이번 2차 시한부 파업은 사측의 교섭 해태와 노조 무시 행위로 촉발됐고, 13~14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날 평창 올림픽 취재와 최순실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마음은 무거웠다. 뉴시스는 하루 평균 1,200여개의 출고 기사와 1,500여개의 사진 기사를 출고한다며 뉴스 허브를 자임해 왔지만, 내부는 노조 무시 및 교섭 해태, 연차 수당 미지급사내 CCTV설치 등으로 노동조건은 열악하다.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들은 이날 그동안 제대로 받지 못했던 야근 수당과 연차 휴일, 휴일 근무 등을 계산했고, 파업 승리를 기원하는 리본을 만들어 캐비넷 등에 달았다.

신정원 뉴시스지부장은 “평창 취재 현장 뿐 아니라 저임금에 시달려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현장을 누비던 조합원에게 마음껏 취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수당 때문에 야근을 없애고, 임단협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며 이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정원 지부장은 이어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했기에 더 이상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기본급 1%도 올려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하고, 노조 안은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노조는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회사는 파업하려면 하라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 지부장은 “두 번째 시한부 파업에 돌입합니다. 어차피 겪어야 할 진통이라면 제가 앞장 서 짊어지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바로 옆에 있는 동지와 어깨를 거십시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외쳤다.

오전 파업 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한 조합원들은 하나 같이 ‘뉴시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조합원은 “뉴시스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좋았는데 제발 회사는 말로만 가족이라고 하지말고 노조와 구성원들과 함께 같이 고민하고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조성봉 조합원은 “취재 현장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뉴시스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이 추위에 앉아있다”고 외쳤다.
 

또 김성진 조합원은 “연봉제 기수는 우리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이런 상처를 다음 기수에게 주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배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뉴시스지부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스퀘어 빌딩 앞에서 파업 2일차 문화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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