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노동절 128주년 기념 기자회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은 128주년 노동절을 맞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자유는 언론노동의 자유로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날 △방송법 개악 저지 △공영언론 정상화 △신문 방송 출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권리 보장 △장시간 불안정 꽁짜 노동 근절 △정당한 노동 대가 보장 등을 요구하며 언론노동자들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의 자유가 없는 언론, 노동자의 권리가 없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라며 “공영언론 정상화는 수만 수천의 신문, 방송, 출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장될 때만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방송 신문 출판의 모든 법과 조문은 오직 언론노동자와 국민의 명령으로만 바뀔 수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오직 자신들만의 정상화를 위해 방송법을 매만지는 모든 정치인들을 들으라. 그 법은 당신들이 바꿀 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헌법에서 노동이란 말을 되찾아야 한다”며 “노동 인권은 어느 노동자나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언론 정상화를 통한 우리의 약속은 노동자의 설움, 세월호 아픈 눈물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방송법 개정 야합 시도와 관련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마치 최선의 법인것처럼 받으라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연국 MBC본부장 “암투병 중인 이용마 해직기자가 촛불광장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데 KBS MBC사장은 국민이 못 뽑습니까?라고 외쳤다”며 “촛불 혁명 완수되지 않았으며, 법과 제도로 이제 보장받아야 할 과제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주52시간 도입과 관련 배성재 한국일보 지부장은 “(신문업계에서) 52시간이 제기되자 돈 좀 더 줄테니 재량근무 해 그렇게 나오는 상황인데 언론노조에서 힘을 합쳐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창현 SBS본부장은 “만드는 사람이 즐겁지 않은데 보는 사람이 즐거우면 공정방송인가”라며 “공정방송 조건은 바로 방송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방송사내 비정규직의 현실과 단결 투쟁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미지 방송작가지부 지부장은 “방송작가들은 성폭력 피해자가 되어도 내부 고발을 해도 고용을 잃게 된다”며 “작가들은 하나도 잘못한 것은 없는데 잘리고 피해를 보는 구조적인 관행을 함께 바꿔내야 한다”고 외쳤다.
 

한편, 언론노조는 기자회견 후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민주노총 주최 노동절 집회에 함께했고, 종로4가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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