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128주년 노동절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이 1일 전국 16개 지역에서 128주년 노동절 집회를 열고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노동절의 의미를 강조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수도권 집회에는 조합원 2만여명이 참석해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자”고 외치면서 △구조조정 중단과 총고용 보장 △재벌 개혁 △비정규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등을 요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노예와 같은 노동을 강요당하고, 주 70~80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노동시간 특례업종은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사회 노동을 새로 쓰는 가장 확실한 무기는 노동조합”이라며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첫 걸음도 노동조합으로 더 많은 노동자를 조직해 200만 민주노총 시대를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인 노동절 집회를 시작으로 5~6월 최저임금 투쟁, 6월30일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 대회, 하반기 노동법 개정과 재벌 개혁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샤론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이 전세계에서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한 뒤 삼성과 국제제조노조와 교섭이 체결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샤론 바로우 사무총장은 이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

 

연대사에서 박경석 전국 장애인철폐연대 대표는 ‘장애인도 노동자’라고 외치면서 현재 중증 장애인에게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했다. 또 나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단결과 투쟁으로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을 폐기시켰다”며 “오는 5월17일 염호석 열사 4주기에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선포하겠다”고 외쳤다.

 

노동절 집회 참석자들은 광화문을 거쳐 종로4가까지 행진하면서 ‘노동3권 전면 쟁취’, ‘일할 권리’ ‘평등사회’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중단’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 ‘안전 사회 건설’ 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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