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료 기준 결정, 해마다 협상 정례화

방송작가 노동자들이 첫 단체협약을 따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지부장 이미지)는 지난 18일 대구MBC(사장 박명석)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이미지 방송작가지부 지부장, 염정열 방송작가지부 영남지회 지회장과 박명석 대구 MBC사장은 이날 그동안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구MBC 방송작가 원고료 지급 기준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단체협약 체결로 지난 10년간 동결 상태인 원고료가 처음으로 인상됐고, 원고료 지급 기준 정해져 회사의 규칙과 계약서에 반영되게 됐다. 작가 연차별 주급 및 일급 지급 기준이 마련됐고, 해마다 원고료 협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지난해 11월11일 출범해 조합원 확대, 방송작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실태 조사, 표준계약서 마련 등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단협 체결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방송작가지부가 대구MBC와 맺은 단체협약은 회사와 노동조건을 협의하고 이를 문서로 약속했다는 데에 큰 의미”라며 “방송작가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드는 중요한 노동자임에도 프리랜서라는 미명 아래 대다수가 불공정한 노동환경을 강요받아 왔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어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정상화와 수만 수천의 신문, 방송, 출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은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앞으로도 방송사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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